상단영역

본문영역

규제 완화에 주택 매매심리 살아나고, 주택사업경기 전망 밝아지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3.02.1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었던 부동산 소비자 심리가 새해 첫 달 반등 기미를 보였다. 1·3부동산대책까지 나오며 규제 완화가 본격화한 지난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매수심리가 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호전되면서다.

주택가격 하락 폭도 둔화하는 가운데 주택사업경기 기상도에도 조금씩 구름이 걷히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의 하강 국면은 여전하지만 경색된 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도는 형국이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16일 내놓은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1.5로 한 달 새 8.8포인트(p) 상승, 지난해 7월(95.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달째 상승세이며, 90선을 넘어선 것은 넉 달 만이다.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가격정보.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가격정보.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행태변화와 인지수준을 0~200으로 지수화한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지수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 서울은 93.8로 전월(82.1)보다 11.7p나 상승했다. 역시 지난해 7월(9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은 92.7로 9.9p, 비수도권은 90.3으로 7.7%p 상승했다. 제주(100.2)·강원(101.3)은 가격상승과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은 것을 나타내는 100을 넘겼다. 이 두 지역에 대전(96.9)·충남(96.8)을 합쳐 하강 국면을 벗어난 지역도 4곳으로 늘어났다. 전북(85.8→84.2)만 빼고는 나머지 16개 시·도에서 매매 심리가 개선 흐름을 보인 것이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반등했다. 전국 기준 76.1로 4.3p 올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73.6과 79.1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서울(70.3)의 경우 지난해 12월 8개월 만에 내림세가 멎은 뒤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택 가격 하락세가 새해 들어 둔화하면서 주택 매매시장의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공개한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통합) 매매가격은 전월(-1.98%) 대비 1.49% 떨어졌다. 지난해 6월(-0.01%) 주택가격이 내림세로 접어든 이후 지속해서 확대되던 하락 폭이 7개월 만에 둔화한 것이다.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세제 등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에 나선 효과로 빠르게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1.25% 떨어져 전월(-1.96%)보다 낙폭이 줄었는데, 지난해 7월(-0.08%) 하강곡선을 그린 지 6개월 만에 둔화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2%대(-2.60%)의 내림세를 기록했던 수도권은 낙폭이 1%대(-1.86%)로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의 하락 폭 둔화에 대해 부동산원은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하며 하락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렇듯 새해 들어 주택시장의 소비심리가 호전되면서 주택사업 경기도 점차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전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55.8)보다 11.8p 오른 67.6로 나타났다. 서울은 64.0으로 17.1p나 올랐다. 수도권은 63.2로 16.4p, 지방은 68.6으로 10.9p 상승했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는데, 여전히 체감경기가 나쁘지만 지수의 두 자릿수 포인트 상승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금조달지수(50.0→72.9), 자재수급지수(71.2→86.5)도 오르는 등 주택건설 지표가 고르게 개선됐다.

주산연은 “규제지역 해제와 더불어 1.3대책에 포함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해제,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및 특별공급분양가 기준 폐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보증 확대, 각종 규제 완화 정책 등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및 주택건설사업 불안정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