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최근 BMW그룹코리아 모 본부장이 후배 직원에게 논문을 대필시키는 등 갑질을 하고 그 사실이 밝혀지자 퇴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사측에서는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BMW 코리아 본부장 A씨는 2020년 사원 B씨에게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 들어갈 내용의 정리와 번역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본부장은 B씨에게 업무 외 시간과 주말에도 번역을 요청하는 등 각종 갑질을 저질렀다. 또한 대리운전 등 개인 심부름도 후배 직원들에게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 팀장이던 C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사내신고 채널로 고발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부고발을 눈치 챈 A본부장은 오히려 다른 계약 건을 문제 삼으며 C씨를 회사에서 해고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B씨도 2021년 부서 이동 인사 조치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인사부에서는 이 고발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사측에서 사실상 A본부장의 갑질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BMW코리아 직원은 “당사의 비리 신고시스템은 독일 본사로 신고하더라도 BMW코리아 내 컴플라이언스팀에 재조사를 요청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MW코리아 측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