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메르스엔 사각지대가 없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메르스에 관한 한 청정지역이 따로 있을 수 없음이 부산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인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부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기 직전까지 부산은 메르스 최초 발생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메르스 안전지대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6일 O모씨(61)가 부산시 산하 보건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임으로써 부산 메르스 환자 발생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부산시는 부산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부산 메르스 환자 발생은 O씨가 부천에서 치러진 친척 장례식장에 들러 문상을 하면서 메르스 환자인 조카와 긴밀접촉을 한데서 비롯됐다. O씨는 또 메르스 환자 옆 병상에 입원해 있던 친척을 문병한 전력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메르스 환자로는 첫번째인 O씨는 현재 중앙질병관리본부의 확진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O씨는 현재 부산시 산하 기관의 1차 조사에서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상태인 만큼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부산 메르스 환자 O씨를 우선 음압시설이 갖춰진 의료기관에 격리하는 한편 O씨의 부인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또 O씨의 동선을 파악해 그와 접촉한 인물 명단 확보에 나섰다. O씨는 부산으로 내려간 뒤 택시를 타고 움직이며 시내 병원 두 곳에 들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경부선 코스를 따라 서울 대전 부산 등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산 메르스 환자 발생, 이젠 메르스가 전국구 질병이 되고 말았군." "부산 메르스 환자는 도대체 몇차 감염자가 되는건가?" "부산 메르스 환자까지 나왔다고? 이젠 메르스 환자 숫자 세는 것도 지쳤다." "부산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엔 거제 메르스인가?" "부산 메르스 환자가 남해안 일대를 온통 뒤집어놓게 생겼군."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