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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강용석, 너무 날카로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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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용석의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도대체 강용석은 박 시장에게 무슨 원한이 있기에 틈만 있으면 깎아내리려 하는 걸까? 박원순이 아무리 정치적 성향이 다르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노골적으로 박시장을 저격하는 강용석의 처사에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강용석의 박원순 때리기는 지난 4일 박 시장의 지난 4일 밤 메르스 브리핑과 관련해서도 이어졌다. 강용석은 jtbc 썰전에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과 진행자 김구라와 함께 당시 브리핑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강용석은 행위 자체를 근본적으로 평가절하하고 폄하하는데 핏대를 올렸다.

▲ 강용석 이철희
▲ 2012년 7월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강용석 씨가 '아나운서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손범규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과 전임 성세정 회장 등을 대동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용석은 아무리 상대가 밉더라도 걸고넘어질 것만 타박해야 지지를 받을 터. 그러나 강용석은 JTBC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의 55%가 ‘적절했다’ 32.8%만 ‘부적절했다’고 생각하는 ‘박원순 브리핑’에 대해 과도하게 비판과 비난을 늘어놓았다. 이는  앞으로 강용석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강용석은 최근 여전히 정계에 나갈 의향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강용석은 아마 지난 4일에 박원순 시장이 “이 시간 이후부터는 제가 직접 대책본부장으로 진두지휘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발표 자체가 어지간히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강용석이 박 시장을 두고 이날 가장 크게 열을 올린 부분은 '왜 꼭 밤에 했느냐?'이다. 강용석의 의문에 이철희 소장이 “내(박 시장) 생각이 당장 감염위험이 높아 시민안전을 위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새벽 2시라도 해야지요? 왜 못해요”라고 반박했다. 또 강용석이 “시기적절하지도 못했고 사실관계도 그렇고”라고 하자 이철희 소장이 “사실관계가 뭐가 틀렸냐고” 되물었다.

강용석은 1500여명 모임 참석 뒷날 세미나에 35번 의사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박 시장이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강용석의 그런 주장에 이철희 소장은 “의사 말은 그렇지만 주변에서는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한다. 다들 언론에도 그렇게 적고 있는데 왜 의사 말만 믿느냐”고 되받아쳤다. 강용석은 나아가 박시장 아들 문제를 덮기 위해 그런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고 걸고 넘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강용석은 2012년에도 “박원순 아들 박주신이 어제 사랑의 교회 나와 의자 나르고 3층계단 뛰어내려가는 동영상 확보”라며 “이 동영상 보면 박주신 디스크환자라는 소리 절대 못함”이라고 했다. 심지어 강용석은 동영상 촬영해준 사람에게 약속대로 현상금 500만원 지급하겠다는 내용도 트위터에 올렸다.

강용석은 과거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들에게 “다 줄수 있어야 한다”는 성희롱 발언을 해 벌금형을 선고 받는 등 갖가지 구설수에 올랐다. 또 최근에 강용석은 불륜 피소 사건으로 대중의 눈길을 크게 집중시킨 바 있다. 똑똑한 자식들 덕분에 이미지가 한결 나아진 강용석이 생각이 다른 편에게 맹목적으로 공격하는 모양새로 보아, 설령 강용석이 정치에 다시 발을 들인다 해도 서민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쉽게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진보 보수를 떠나 국민 대다수가 박수 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박원순 시장을 무턱대고 힐난만 해서는 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는 힘들 것임을 강용석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정치인은 욕먹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다수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하는 자리다. 그것은 강용석 자신의 하버드대학 이력으로는 이루기 힘든 것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방송인 강용석이 정치인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기에 하는 말이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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