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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 끝까지 가겠다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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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퇴 요구에 맞서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기세가 만만찮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 직격을 가한 직후의 납작 엎드렸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는 투의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직접 맞대응하는 발언이나 행동은 없지만 자신이 물러나야 할 이유가 무어냐고 몸으로 항변하는 듯한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다. 실제로 유승민 자신의 거취 문제를 다룬 29일의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도 유승민 원내대표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은연중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자신의 거취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고, 자신이 물러나야 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쳇말로 하자면 "법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25일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재신임을 받았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는 듯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운운하는 발언이 있는 직후 열린 당시의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에 부치지 않고 자동 폐기시키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향후 당청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결국 대통령의 분노는 이해가 가니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은 인정하되 유승민 원내대표 사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게 당시 의원총회의 결론이었던 셈이다.

이에 덧붙여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을 화나게 한 일이 있다면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과하는게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그에 화답해 다음날 공개석상에서 깊숙히 허리를 굽히며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과는 사과, 거취는 거취'라는게 유승민 원내대표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승민 원내대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그를 강제로 주저앉힐 방법은 별로 없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게 아니라 여당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내 비박계 쪽에서는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 마라' 하는 것은 군사독재 시대에나 가능한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승민 본인이 버티는 한 그를 물러나게 할 방법은 의원총회를 열어 불신임을 확인하는 것 외엔 달리 없을 듯하다. 하지만 유승민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의견이 적지 않아 이 역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누구도 선뜻 제시하기 어려운 대안이다.

누리꾼들은 "유승민, 잘 버텨주세요." "지금이 어느 땐데... 유승민, 화이팅."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말로 저 상태에서 계속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유승민, 응원합니다." "유승민, 힘 내세요." "유승민, 여론은 당신 편입니다." "여론조사 보니 유승민 몰아내는건 잘못이란 의견이 많던데..."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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