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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남 통영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는 욕지도, ‘배틀트립’ 덕분에 섬 여행지로 유명해지고 마산함 해군폭발사고로 관심폭등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6.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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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글 사진 이두영 기자] 경남 통영시의 먼 앞바다에 떠 있는 섬 욕지도(欲知島)는 요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할만하다.

최근 KBS 2TV '배틀트립'에서 김승수와 박정철이 고등어 때문에 막배를 놓치는 광경이 방송에 소개되며 욕지도가 주목을 끌었다.

그보다 이 섬의 진짜 매력은 해안선 어느 곳에서 바라보든 정겹게 마주하는 섬들과 해안의 소박한 자연풍경이다.

욕지도 일주도로 중 바다전망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삼여전망대. 삼여는 3개의 기암을 뜻한다. 이무기가 총각으로 변신해 용왕의 세 딸을 유혹하자, 용왕이 세 딸을 바위로 변신시켰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뱃길로 32km쯤 떨어진 섬으로, 통영시 욕지면에 속한다. 연화도, 상노대도,하노대도,두미도,우도 등 유인도 9개와 무인도 146개를 거느리고 있다.

일주도로는 총 24km로, 전망이 그림처럼 아름다워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해발 392m의 천황산(天皇山)과 205m의 망대봉을 중심으로 등산코스가 잘 정비돼 있다. 또 욕지도 출렁다리와 새에덴동산,새천년기념공원 등 명소들이 있다. 해안 절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삼여전망대다.

그 외에도 흰작살해수욕장, 덕동해수욕장,도동해수욕장,유동해수욕장,통단해변 등 경치가 뛰어난 해변이 있다. 여름철 물놀이 겸 피서지로 머물기 좋다.

특히 덕동·도동해변에는 몽글몽글하고 시커멓게 생긴 몽돌이 깔려 있어서 이채롭다. 파도음이 거제도 학동몽돌해수욕장의 조약돌들처럼 신비롭다.

통영과 욕지도를 오가는 여객선 위에서는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민박과 펜션은 곳곳에 널려 있다. 바닷가 경치가 조금만 좋은 곳이라면 여지없이 숙소가 있다. 최근 불황기를 반영하듯 팔려고 내놓은 펜션도 몇 군데 있다.

욕지도는 고구마와 고등어 산지로 유명하다. 고등어 양식이 발달해 있다.

단 욕지도에서 절해고도의 고요함을 기대하진 마시라. 도회지인들이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뇌까렸을 때 연상되는, 조용한 피안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후미진 곳이 아니면 대체로 시끄럽다. 까마귀 등 조류의 울음소리와 낚시터와 가두리양식장 등에서 들려오는 기계엔진소리, 어부들의 거친 고함소리 등이 혼재한다.

일주도로를 따라 걷기를 하는 것도 권장할만한 여행방법은 아니다. 4~5시간이면 한 바퀴 걸을 수 있지만, 도로의 높낮이가 심해서 쉬이 지치게 마련이다. 바람 없는 날이면 땀에 매연까지 트레커를 이중으로 괴롭힌다. 차라리 일부 등산로를 골라서 산행을 즐기는 편이 낫다.

음식점은 욕지도 선착장 부근에 몰려 있다.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집은 얼마 안 되고, 특히 홀로 여행자는 굳이 맛집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는 게 좋다. 횟집이 아닌 백반집이라도 1인은 거절당하기 십상이다.

선창 부근에 있는 음식점 ‘미성’은 아침식사를 할 수 있으며, 생선구이에 해산물 뚝배기를 8천원에 먹을 수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맛집이다.

요즘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욕지도할매바리스타, 짬뽕 메뉴가 특징인 한양식당 등이 유명하다. 그러나 맛집이라고 추천할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관광객에 따라 평가가 크게 엇갈린다.

#욕지도 배편 및 교통 정보

삼덕항과 욕지도를 오가는 정기여객선.

욕지도에는 택시가 없고, 현대차 스타렉스 등으로 일주관광을 시켜주는 업체들이 있다. 그러나 한두 명이 여행 가서 이용하기에는 가격부담이 크다. 그 대신 욕지선착장에 여객선이 들어올 때에 맞춰 섬을 일주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운전사들은 매우 친절한 편이다.

통영에서 욕지도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정기 카페리여객선이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과 삼덕항에서 출발한다. 삼덕항이 더 가까우며 약 50분 걸린다. 영동해운의 ‘욕지영동고속호’와 ‘욕지영동골드고속호’ 두 대가 삼덕항에서 다닌다.

삼덕항 출발 시간은 오전 6시45분, 8시30분,10시정각, 11시, 오후1시, 2시, 3시30분이다. 욕지항 출발 첫배는 오전 8시 정각, 막배는 오후 4시35분이다. 욕지도 배시간은 비수기, 성수기, 날씨 등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전화 또는 웹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객선 요금은 삼덕항 매표소에서는 7,600원을 내고, 욕지항에서는 환경개선부담금까지 합해 8,300원을 낸다. 일반 크기의 승용차는 편도 2만2천원, 경차는 1만8천원이다. 사람 뱃삯은 따로 내야 한다. 125CC 이하 오토바이는 5천원, 자전거는 2천원이다.

한편 욕지도 근처 해상에서 19일 낮 12시30분께 해군 마산함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함포탄약 해제 작업 중 탄약이 폭발했다. 이같은 해군폭발사고로 21세 부사관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의 가볼만한 곳으로 요즘 각광받고 있는 욕지도가 안락한 관광지와 폭발사고로 이목을 끌어 이채롭다.

사량도,만지도, 매물도 및 소매물도, 비진도, 장사도 등도 통영에 속한 아름다운 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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