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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양림동 펭귄마을의 평화의 소녀상과 양승태 재판거래를 생각하며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9.01.2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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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광주광역시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의 상이 서 있다.

전남 담양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이 조성한 ‘진실’이라는 위안부상이다. 조각품의 주인공은 이옥선 할머니다.

이이남 작가는 16세 소녀와 90세가 훌쩍 넘은 할머니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현재에도 과거의 매듭이 풀리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펭귄마을에 들른 여행자들은 골목으로 들어서기 전에 자연스레 소녀상부터 둘러본다.

광주의 가볼만한 곳으로 꼽히는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의 소녀상.

손에는 벙어리장갑이, 발등에는 핫팩이 놓여 있다. 훈훈하게 보이지만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들의 가슴에 돌멩이처럼 얹힌 응어리가 해소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이옥선 할머니는 열여섯 살이던 1942년 중국 만주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간 뒤 2년 여 동안 성노예로 지내다 광복을 맞았다. 해방 후에 고향인 대구로 가지 못하고 충북 속리산 법주사 부근에서 관광객들에게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지난 연말에는 이 할머니가 18년 전 보은의 새마을금고 이사장 정 아무개에게 전재산 4천만원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올라와 안타까움을 줬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성노리개로 동원된 조선인 위안부는 약 20만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우리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수는 240명이며 현재 생존자는 25명 뿐이다. 북한 당국에 신고된 수는 219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옥선 할머니들이 눈을 감기 전에 일본의 진실한 사과와 배상이 이뤄질 수 있을까?

한편 소녀상은 서울 청계천을 비롯해 성동구 왕십리역, 구로역광장과 대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등에 ‘평화의 소녀상’이라는 이름으로 서 있다. 또 강원도 강릉시 경포호 경포대 근처, 충남 당진시 수청동 당진버스터미널에도 있다.

사법농단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23일 실시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일제강제 징용 피해자 확정판결을 지연시킨 혐의가 소명돼 구속됐다.

이날 사법부 수장이 사상 처음 구속된 가운데 양승태 재판거래, 사법농단, 재판개입,국정농단 등의 단어가 인터넷을 달궜다.

양승태 같은 권력자들에게 과연 위안부 할머니들은 어떤 존재였을까?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아도 추위가 여전히 느껴지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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