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는 스페인의 10세 소녀가 출산했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 10세 소녀가 인근 한 병원에서 2.8kg의 아기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는 당시 모두 건강했다. 놀라운 것은 아기의 아버지 역시 미성년자였다는 것. 루마니아 출신인 산모는 루마니아에서부터 남자친구와 한집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성별은 물론 산모의 이름 등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0일(한국시간) 또다시 10세 소녀가 아기를 출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북부지방인 미시오네스 주에서다. 10세 소녀는 지난 15일 3.1㎏의 건강한 원주민 혈통의 남자아기를 낳았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의 신분증 상 나이는 열 살이지만 나이답지 않게 성숙해보여 실제 나이를 12~13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소녀가 성폭행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수도 있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세 소녀들의 잇단 출산,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세계에서 가장 어린 산모는 1939년 5살의 나이로 아기를 낳은 리나 메디나로 알려져 있다. 사실 현대에 들어와 생활환경과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성장과정에서 감염질환이 감소하면서 청소년들의 몸무게와 키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초경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 150년간 서양 여자아이들의 초경 연령은 매 10년마다 3~4개월씩 빨라졌는데 1960년대 이후에는 13세에 고정되었다. 우리나라 여자아이들의 평균 초경 연령도 최근 50년간 10년에 평균 6.6개월씩 낮아져 현재는 약 13세 정도로 서양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남들보다 초경이 일찍 찾아오는 여자아이의 경우 임신 가능 연령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현식은 ‘유전자의 비밀지도- 인간이라는 종의 정체성’에서 “현생 인류가 수렵 채집 생활을 하던 시대에 여성의 임신 가능 연령을 당시 인류의 기대 수명, 임신 중 사망률, 인구 증가율 등을 고려하여 추정해보면 9~14세로 추정된다. 그리고 초경과 임신가능연령 사이의 간격을 1~2년이라고 보면 초경은 7~13세였을 것이다.”고 말한다. 갈수록 초경과 임신 가능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도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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