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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회의록 공개…"물가안정 위해 전념할 것, 더 긴축적 조치도 배제치 않아"

  • Editor. 여지훈 기자
  • 입력 2022.07.0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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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이달 말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FOMC 회의록이 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0.75~1.0%에서 1.5~1.75%로 상승했다. 이는 연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이뤄진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이번에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은 물론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가 공급망 차질을 악화할 수 있다고 점검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한 탓에 사업고정투자 성장세와 주택 부문 활동이 둔화하고 있고, 노동력 부족, 투입 비용 및 자금조달 비용의 증가,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기업의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통화 긴축의 영향까지 겹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광범위한 시장에서 나타난 수급 불균형이 물가 상승 압력을 촉발하고 있다고 판단,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 조치가 지속되고, 긴축 여건이 심화할 경우 경제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음 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지는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다면 이보다 더 긴축적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현재 시장은 이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치를 0.75%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7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전망치는 0.75%포인트가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지나친 통화 긴축으로 경기침체론이 확산하자 연준이 긴축 속도를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부족 우려가 심화하면서 유럽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인베스팅닷컴 제공]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인베스팅닷컴 제공]

실제로 5일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넘어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금리 역전 현상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같은 날 국제 유가도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루 만에 8% 이상 폭락해 배럴당 100달러 밑에서 거래를 마쳤고, 6일 현재는 배럴당 98.4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밑돈 건 지난 5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커지며 달러 가치는 연일 급등하고 있다. 주요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6일 현재 106.7을 넘어서며 200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유로화 및 엔화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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