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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채권 열풍, 증권사 채권 상품도 인기 몰이 중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7.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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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요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교적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는 경향이 짙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장외 채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6조3456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인 2조9446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채권 종류별로는 회사채(3조1635억원)가 49.8%로 절반가량 차지했고, 이어 기타 금융채(1조5675억원)가 24.7%, 국채(8751억원)가 13%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이 지난 15일 선착순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 특판 채권이 판매 27분만에 완판됐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지난 15일 선착순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 특판 채권이 판매 27분 만에 완판됐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하락세인 주식이나 불확실성이 높은 가상 자산에 비해 안전한데다, 소액부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시중 금리 대비 더 나은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 투자 대중화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3일 사상 최초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은 금리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은 채권 투자자들이 싸게 채권을 사들일 기회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발행 채권 가격이 하락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발행 시점에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 금리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한 만큼 시중 금리가 이미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개인 투자자라면 높은 이자 수익 수취 목적으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도 채권 고객 신규 유치에 나섰다. 증권사들이 비대면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손쉽게 채권 매매를 가능케 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9시 30분부터 공식 모바일 앱 ‘엠팝’에서 판매한 특판 채권이 판매 개시 27분 만에 매진됐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채권은 KB금융지주·우리은행·농협금융 3종으로 모두 선순위 채권인데, 은행·금융지주 발행 선순위 채권인 만큼 안정성이 높다. 특히 채권을 처음 접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구성했다. 총 3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된 해당 채권은 3종 모두 30분 안에 소진됐다.

또 세전 연 4%에 달하는 선순위 채권이라는 점에서 고객들의 빠른 투자 판단이 가능했던 것으로도 분석된다. 선순위 채권은 이름 그대로 다른 채권에 비해 우선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신 후순위·후후순위 채권 대비 발행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후후순위인 신종자본증권들의 수익률 수준인 세전 연 4%대로 선순위 채권을 제시해 차별화된 상품 공급력을 증명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채권 투자 고객 저변을 넓히고자 진행한 행사에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내주셔서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마감된 것을 넘어 추가 물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면서 “고금리 시대 투자 치트키로 떠오른 채권 투자 열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확실히 차별화된 금리형 상품을 지속 발굴해 제시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채권이 뚝딱! 스타벅스 쿠폰이 뚝딱!' 이벤트 실시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 '채권이 뚝딱! 스타벅스 쿠폰이 뚝딱!' 이벤트 실시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 역시 9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채권을 100만원 이상 매수할 경우 스타벅스 쿠폰을 지급하는 ‘채권이 뚝딱! 스타벅스 쿠폰이 뚝딱!’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KB증권은 올해 온라인으로 신종자본증권 및 브라질 국채 매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울러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만 간주된 채권투자를 소액(장외채권 1000원, 미국국채 100달러 단위)으로도 가능토록 했다.

그 결과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 채권 매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했다. KB증권 측은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 편의성이 증대됐고,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이벤트는 별도의 참가 신청 절차가 없으며 국내 거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KB증권 대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마블(M-able)’과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인 ‘헤이블(H-able)’ 및 홈페이지를 통해 원화채권(장외채권, 전자단기사채) 또는 외화채권(미국국채, 브라질국채)을 100만원 이상 매수하면 스타벅스 쿠폰 5000원을 지급한다.

이민황 자산관리솔루션센터장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채권 금리 상승으로 개인 투자자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KB증권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더불어 고객들의 노후 자산 증식을 위해 맞춤형 컨설팅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고금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채권이 위험 분산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의미 있는 수치 증가로 대중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채권 상품은 더욱 더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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