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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현대·기아 전기차 ‘주행 중 동력상실’ 이대로 괜찮을까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3.07.21 14: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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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기아 전기차 EV9이 ‘주행 중 동력 상실’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70 등 4개 차종 30여건에 이어 또다시 불거지는 논란이라 현대·기아차로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EV9의 경우 아직 원인 파악조차 안 됐다는 점이다.

기아 "EV9'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현대자동차그룹]
기아 "EV9'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현대자동차그룹]

YTN이 20일 보도한 제보영상에 따르면 신차로 인수한 지 이틀 된 기아 EV9이 국도 위를 달라다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차가 멈추고 기어가 중립상태로 됐다. 이후 시동이 꺼지지도, 걸리지도 않는 ‘주행 중 동력 상실’ 사태가 발생했다.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은 현대트랜시스와 공동개발한 다이내믹 바디케어, 저전력 카본 열선, 틸팅형 워크인 등 전동화 차량 시트 기술이 처음 적용된 모델이다.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타격식과 진동식을 결합해 차량에서 마사지 효과를 제공하며, 저전력 카본 열선은 금속 코팅 카본 섬유를 사용한 시트 열선이다. 또한 틸팅형 워크인의 경우 3열 승하차 시 앞뒤로만 움직였던 2열 시트 불편함을 개선해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 방식을 적용해 승하차 공간이 2배 이상 넓어진 기술이다. 한마디로 기존에 비해 월등하게 편안한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는 전기차인 셈이다.

그런데 ‘주행 중 동력 상실’이라는 사태를 겪은 고객 입장으로선 앞선 기술력들이 무색하리만치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일 문제가 발생한 4종 전기차에 대해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과전류로 인해 LCD 기판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행 중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해당 차량에 대해 무상점검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 원인조차 알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현대차 관계자는 21일 “이번 차량 오류는 기존과는 다른 유형의 동력 상실 사례인 것 같다”며 “향후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면 이를 진행하고 이걸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차량을 교체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날 “최근 E-GMP(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를 탑재한 기종에서 ‘주행 중 동력 상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지만, 원인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전체 하드웨어를 리콜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전기차 오류 발생은 현대·기아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그는 “‘테슬라 전기차도 이슈화되지 않았을 뿐 길거리에서 멈춘 사례가 많다. 전기차가 보급된 지 몇 년 되지 않다 보니 아직 개발의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전기차 제조사들이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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