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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객 맞춤형 스페셜티 반도체로 승부수“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3.10.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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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본격적인 AI(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공지능의 학습 범위가 확장되고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요구하는 스펙이 다변화되고 있다. 그동안 D램과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는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해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챗(Chat)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해 회사별 서비스가 차별화되면서 메모리 스펙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10일 사내방송에서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 대담을 통해 “그동안 범용 제품으로 인식됐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로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으로 혁신하겠다”며 SK하이닉스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회사의 미래 모습을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회사의 미래 모습을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이날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곽 사장은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내년에 양산될 예정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해야 하고, 설계 및 생산 방식은 물론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3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세계 최고 사양 HBM3E도 개발하면서 AI 메모리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곽 사장은 “메모리는 계속적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대별로 상징성을 가진 구성원 3명과 대담에서 회사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곽 사장은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 시대’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기존 이천, 청주 사업장과 함께 2027년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가면 회사는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반도체 미래 기술과 관련해 그는 메모리와 CPU, 시스템 반도체 간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적인 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활용 범위가 매우 넓어질 것이라 진단하며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PIM과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양자 컴퓨팅(양자역학 현상을 활용해 계산속도가 빠른 계산 방식) 쪽으로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끌고 나갈 수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니어 구성원들에 대해 “요즘 세대는 일하는 방식이 매우 합리적이고, 자기 능력의 150%, 그 이상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듬직한 후배들이 있어 앞으로의 40년이 밝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곽노정 사장은 “우리 모두가 원팀, 원컴퍼니로 최고가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며 존경받는 회사, 1등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대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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