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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억달러' 반도체 개선에 9월 ICT 수출 감소율 올해 최저...4분기 기상도는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3.10.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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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지난달 연중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100억달러에 근접했다. 반도체의 개선 흐름을 타고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올해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1년 동안 뒷걸음질 쳐온 전체 수출의 회복을 위해서는 중심축인 ICT 수출의 빠른 개선이 절실하지만, 4분기 ICT 체감 경기는 ‘관망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6일 내놓은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80억6000만달러, 수입액은 107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73억달러의 ICT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은 1년 전보다 13.4%로 줄어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감소율은 13.4%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감소율은 올해 들어 1~4월 30%대, 5~7월 20%대, 8월 16.7%에 이어 10%대 초반까지 개선됐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근접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9월 반도체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근접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품목별로는 반도체(-14.4%), 휴대전화(-5.2%), 컴퓨터·주변기기(-48.0%), 통신장비(-17.2%) 등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디스플레이(+1.0%)는 선전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9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116억8000만달러) 이후 100억달러 재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월만 해도 61억1000만달러까지 곤두박질쳤지만 7월(75억4000만달러), 8월(86억4000만달러)에 이어 증가 폭을 키웠다. 메모리(54억3000만달러·-18.0%)와 시스템(41억6000만달러·-7.7%) 반도체 모두 감소율이 줄어들면서 지난 1월 43.5%까지 커졌던 반도체 전체 수출 감소 폭은 연중 최저치인 14.4%로 낮아졌다.

산업부는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주력 품목인 메모리의 가격 약세 지속으로 수출 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D램 단가는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8Gb 기준 연중 최저 수준인 평균 1.30달러선에서 형성됐다. 낸드 가격도 지난달까지 6개월째 평균 2.76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과기부는 “메모리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 정체 및 회복 지연이 이어지며 15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시스템 반도체는 감소 지속 속에 9개월 만에 40억달러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품목 수출(20억달러)은 모바일 생산거점인 베트남(31억달러)을 중심으로 모바일에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휴대폰(13억7000만달러)의 경우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컴퓨터·주변기기(8억달러)는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중심으로 수출이 줄어들어 40%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통신장비(2억2000달러) 또한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한 달새 감소 폭이 두 자릿수로 커졌다.

월간 ICT 수출 추이와 4분기 제조업,ICT 부문 업황전망BSI
월간 ICT 수출 추이와 4분기 제조업,ICT 부문 업황전망BSI

문제는 4분기 ICT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업종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이 전날 공개한 국내 제조업체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 시황과 매출 전망치가 각각 95, 97으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근접할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 0에 가까워질수록 감소(악화)를 뜻한다.

제조업 전체 매출현황BSI는 3분기 82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p) 뒷걸음질했는데, 기계(87·-9p) 소재(84·-7p), 신산업(90·-10p) 부문이 감소한 반면 ICT 부문(76·+1p)은 유일하게 증가해 도드라졌다. 하지만 4분기 매출전망BSI에서 ICT 부문 지수는 93으로 2p 줄어들면서 경기 기상도에 구름이 드리웠다.

반도체 BSI는 2분기 74에서 3분기 72로 줄어든 데 이어 4분기 전망치도 92로 전기 대비 1p 줄어들었다. 3분기에 플러스를 보였던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는 4분기에 각각 6p, 4p 뒷걸음 예상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 산업연구원의 제조업종 전문가 서베이지수(PSI)에서도 9월 업황현황지수(125)는 전월보다 6p 올랐지만 10월 업황전망지수(135)는 13p나 떨어져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가 반영됐다. 4분기 전망BSI 기상도에서도 반도체는 매출(92), 내수(89), 수출(88), 경상이익(92), 설비투자(97), 고용(99) 등 6개 항목 모두 구름을 벗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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