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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격차 AI 탑재한 TV로 19년 연속 1위 수성 가능할까?

  • Editor. 김경한 기자
  • 입력 2024.03.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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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1. 대형 TV 신제품을 구매한 영화광 A씨가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SF 고전명작인 ‘블레이드러너’를 감상한다. 그런데 예전엔 잘 보이지 않던 인물이나 배경이 선명하게 보이고 시끄러운 배경음 때문에 들리지 않던 배우의 대사가 또렷이 들린다.

#2. 주부 B씨는 거실에서 드라마를 감상하다 안방 불을 끄지 않는 걸 기억한다. B씨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대신 TV에 대고 리모콘을 몇 번 조절하더니 안방 불을 끈다. 화면상에는 집안 평면도가 그려져 있고 안방 위치에서 조명 아이콘이 꺼지는 모습이 연출된다.

#3. 수험생 C군은 부모님이 외출한 틈을 타 대형 TV에서 액션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즐긴다. 자동으로 게임에 적합한 화질과 사운드로 조절돼 컴퓨터 모니터로 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이처럼 영화 감상부터 게임 플레이까지 개인에게 최적화된 조건에서 TV로 즐길 수 있고 실내 모든 전자 기기를 TV 하나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출시 예정인 TV 신제품에 인간의 뇌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언박스 & 디스커버 2024' 행사에서 AI TV 시대를 선언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언박스 & 디스커버 2024' 행사에서 AI TV 시대를 선언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TV 신제품 출시 기념행사인 '언박스 & 디스커버 2024'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2006년부터 세계 TV 시장 1위를 수성해온 삼성전자가 올해 19년 연속 왕좌를 노리며 2024년형 네오 QLED 및 삼성 OLED TV 신제품의 15일 국내 출시를 알리는 자리였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한국 시장이 프리미엄 TV와 초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임을 강조하며, 18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속해온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2024년형 삼성 TV를 통해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용석우 사장은 “최근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기술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삼성전자에게 AI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용석우 사장은 삼성전자가 그간 기술 개발에 매진한 끝에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AI 기능을 탑재한 혁신적인 TV를 선보이게 됐다며 신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역대급 성능의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역대급 성능의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년형 네오 QLED 8K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갖췄다.

이날 행사에서 백광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는 512개 뉴럴 네트워크를 어떤 식재료가 주어져도 최고의 맛을 내는 512명의 셰프에 비유했다. 백광선 프로는 “전 세계 각지의 요리를 할 수 있는 아주 세분회된 512명의 최고 셰프들이 늘 대기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최고의 셰프는 어떠한 식재료가 들어오더라도 신선도 높은 조리법은 물론 입맛까지 고려해 훌륭한 요리를 완성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TV 신제품은 입력 소스의 형태 퀄리티에 따라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적용해 저화질 영상을 더욱 선명하고 부드럽게 다듬고 디테일을 생성함으로써 최상의 요리, 즉 최대의 화질을 만들어 준다. 그는 레이싱이 펼쳐지는 차량의 역동적인 움직임에서 윤곽선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업스케일 기술과 테니스 경기에서 공의 궤적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공의 디테일도 명확하게 표현해내는 장면을 소개했다.

네오 QLED 8K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로 저해상도 영상도 8K 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뉴럴 네트워크를 통해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하는 '명암비 강화 프로' 기능과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도 지원한다.

사운드 기술에도 AI가 적용돼 더욱 진화했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각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리해 증폭시킨다. 이를 통해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청소기 소음 등 외부 소음도 감지해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화면 내 움직임을 고려한 사운드를 구현하고 '무빙 사운드 프로'를 통해서 더욱 현장감 있고 몰입감 높은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 완성도 한 차원 끌어올렸다. 네오 QLED 8K는 얇은 두께에 거울과 같이 보이는 소재로 만든 울트라 슬림 프리미엄 메탈 스탠드를 사용해 마치 TV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트 에어 디자인'으로 품격을 더했다.

지난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삼성 OLED도 한 단계 진화했다. 2024년형 삼성 OLED는 UL의 인증을 받은 'OLED 글레어 프리'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를 줄여줘 낮에도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2세대 AI 4K 프로세서'가 탑재돼 '4K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볼 수 있다. 'OLED HDR 프로' 기능으로 AI가 밝기를 조절해 깊은 검은색은 유지하면서 강조해야 할 부분의 밝기를 높여 화면 대비를 극대화한다.

최대 144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으며, TV 최초로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인증을 받아 화면 찢김이나 끊김없이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최신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는 집안 어디서든 스마트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를 소개했다. 1월 말 기준 한국의 스마트싱스 등록 고객수는 1944만명이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용 고객은 1000만명이 넘는다.

삼성전자 직원이 3D 실내 맵뷰를 통해 집안 온도, 공기질, 조명, 에너지효율 등을 조절하는 스마트싱스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경한 기자]
삼성전자 직원이 3D 실내 맵뷰를 통해 집안 온도, 공기질, 조명, 에너지효율 등을 조절하는 스마트싱스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경한 기자]

최신욱 프로는 진화된 보안 기술인 녹스 매트릭스를 지원하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TV 화면으로 집안의 온도, 공기질, 조명, 에너지효율, CCTV까지 제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자기기와 TV를 연결해 놓으면 대형 화면으로 뜬 3D 집안 지도를 통해 기기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며 집안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며 “커튼을 열고 공기청정기를 켜며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화면을 바꾸지 않고도 집안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자사의 80형 이상 TV 시장점유율은 68.8%, 90형 이상은 99.3%로 삼성전자가 초대형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과연 차별화된 AI 기술력과 서비스로 초대형 TV 시장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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