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적인 케이스가 있다. 우리의 절차는 추천까지다."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더민주의 컷오프 명단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놓은 대답 중 일부다. 더민주 공관위가 초재선 30%, 3선 이상 50% 정도까지 물갈이를 단행하겠다는 기세로 공천 개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전략적 판단을 할 여지는 따로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이는 곧 공관위의 결정이 최종 결론은 아니라는 의미와 상통한다.그렇다면 지난 10일 컷오프 대상으로 발표된 정청래 의원의 경우도 그에 해당할 수 있을까? 정청래 김종인의 극적
박영선 정청래는 철천지원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호되게 유탄을 맞고 있다. 더민주의 2차 컷오프 명단에 정청래 의원이 포함되자 열받은 그의 지지자들이 박영선 의원에게 집중타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 박영선 의원은 현역 의원들에게 공천을 줄지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공천관리위원 신분을 지니고 있고, 그 자신은 기존 지역구에 단수공천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행운을 누렸다.결과적으로 더민주의 2차 컷오프 및 44개 지역 공천 결과가 발표된 지난 10일은 박영선 정청래 두 의원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날이었다.
10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2차 공천 결과 발표로 또 한번 희비가 엇갈렸다. 정청래 의원(마포을) 등 5명이 컷오프되는 아픔을 겪은 반면 박영선 단수공천처럼 개인별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하는 행운도 있었다.이번에 발표된 공천 결과는 친노에 대한 징벌적 성격이 1차 때에 비해 약해진 반면 막말, 실언, 취업 청탁 등 각종 구설이 평가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공갈" 운운했던 정청래 의원, 국회 대정부질문 때 '대선 개표조작' 발언으로 눈총을 받은 강
"오늘로 더민주 탈당이다." "지네끼리 밥상 엎고 난리네" "정청래를 잘라? 새누리가 만세 부르겠다." "정청래 컷오프라니, 정청래 반만 해라." ......더불어민주당이 10일 2차 물갈이 대상으로 발표한 5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정청래 의원(마포 을)이 포함되자 누리꾼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그가 누려온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청래 컷오프 관련 기사 댓글만 일별해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그동안 정청래 의원의 대중적 인기는 지역구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번져 있었다. 정부
정청래 이목희 김경협 전해철....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친노 그룹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다. 이 중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은 사실상 친노라기보다는 친문(친 문재인) 인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지도부가 비주류의 공격에 시달릴 때 호위무사처럼 행동하면서 급격히 친문으로 부상한 인물이 정청래 의원이다.이들 4인이 20대 총선에서 더민주의 공천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친노가 이제 벼슬이 아니라 '주홍글씨'로 변한 현재의 더민주 내부 분위기 탓이다.
국민의당이 9일 임내현 컷오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두어발짝 늦긴 했지만 국민의당 역시 임내현 컷오프 발표로 공천 물갈이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임내현 의원(광주 북을)은 초선인데다 광주 지역 의원으로는 두번째로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국민의당 입당을 감행한 인물이었지만 컷오프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과거 여기자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서부 총잡이'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임내현 컷오프의 결정적 단서로 거론되는 '총잡이' 발언은 2013년 그가 여기자가 포함된
국민의당 정운찬 전 총리 영입도, 더민주 정운찬 영입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정운찬 전 총리가 8일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야권이 크게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그가 어느 쪽에 몸담을지 수개월 간 관심을 모아온 끝에 내린 결론은 결국 제자리 지키기였다. 정치 참여를 고민할 때나 제자리 지키기를 선언한 지금이나 그 명분은 '동반성장'의 효율적 전도였다. 정운찬 전 총리는 관직에서 물러난 뒤 스스로 동반성장의 전도사를 자처해왔다. 그는 최근 수개월간 거취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동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마침내 당 밖에 공개적인 자리를 펴고 앉아 야권 통합을 논했다. 8일 국회내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한길 기자회견이 그 마당이었다. 회견이라기보다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김한길 의원은 같은 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불끄기 시도에도 불구하고 야권 통합 이슈를 들고 나와 기자들에게 자신의 소신을 공개했다.그같은 행동 자체가 안철수 대표와의 생사를 건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결기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의 김한길 기자회견으로 그가 안철수 대표와 결별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송호창 안철수의 도킹이 무산됐다. 송호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1차 컷오프에서 탈락된 뒤 국민의당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으나 결국 영입 노력이 무위로 끝난 것이다. 컷오프 탈락 이후 충격 탓인지 이렇다 활동을 보이지 않던 송호창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잔류를 선언했다. 잔류 결정 배경으로는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신념이 변치 않았음을 들었다.송호창 의원은 그러나 더민주가 행한 1차 컷오프 결정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의 1차 컷오프에선 지역구 의원 6명과 비례대표 4명 등 모두 1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하기로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김한길 두 사람이 연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진작부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더니 야권 연대 문제로 마침내 의견 충돌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핵심은 야권 통합보다는 총선 연대인 듯 보인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며 통합이든 연대든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반면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여당의 개헌 가능선 확보를 저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안철수 김한길의 충돌이
정동영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7일 전주병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구 재획정 이전 그가 15~16대 총선에서 두 번 연속 승리했던 전주 덕진구가 바로 그 곳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출마 뜻을 접고 정동영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정동영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전주병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이 곳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성주 의원과의 양강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영 전 의원은 15, 16대 총선 때 이 곳에서 90%에
문재인 김종인 두 사람은 과연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것일까? 두 사람은 이미 개성공단 관련 발언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를 드러내 눈길을 끈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에 이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비대위 대표로 직함을 바꿔 결국 '대표' 직함까지 거머쥔 김종인 대표는 경제정책에서는 비교적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가 주창하는 '포용적 성장론'이 그 예다.하지만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더민주의 문재인 전 대표 등 기존 멤버들과는 결이 다른 발언들을 내놓아 묘한 대조를 이룬게 사실이다. 문재
곰팡내 날 듯 오래됐으면서도 여전히 각광받고 있는 의사결정 이론 중 하나가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모델이다. 이 모델은 오늘날 인지과학과 심리학, 경영학은 물론 정치학에서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간략히 정의하자면 인간은 의사결정을 할 때 제한된 정보 범위 안에서 때론 편법을 취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합리적 판단에 기초해 행동한다는 것이다.정치학자들은 ‘제한된 합리성’ 모델을 따르는 유권자들이 많아질수록 정치 개혁이 보다 수월해진다고 말한다. 이 모델에 익숙해진 유권자들이라면 선거에서 후보의 일시적
김종인 안철수 간 핑퐁게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선제 공격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날렸다. 김종인 대표가 현재 상태로는 야권의 총선 승리가 어려우니 하나로 합치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그러나 김종인 대표의 제안은 결과적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에게 급소 공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김종인 대표의 제안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창당 명분인 '제3당의 존재 가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대표의 제안은 사뭇 공격적이었다. 안철수 대표 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성원들은 제각각
6일 전격적으로 열린 안철수 기자회견은 새로운 내용 없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결기로 가득차 있었다. 이날 안철수 기자회견 내용은 이미 이틀 전 있었던 국민의당 지도부-의원 연석회의 이후 안철수 대표 등이 기자들에게 밝힌 것들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당시 연석회의가 끝난 뒤 안철수 대표는 "통합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이견이 없었다."고 단호히 말했다.일부 다른 의견이 표출되긴 했지만 당시 안철수 대표는 결연한 표정으로 통합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전히 통합론에 마음이 쏠려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그답지 않게 독설을 내뿜었다. 평소 그가 보여온 언행에 비하면 상당히 강도가 높아진 발언이 거침 없이 줄줄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안철수 대표가 조준한 공격의 대상은 야권 통합론을 불쑥 내밀어 정치판에 바람을 일으킨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다.김종인 대표는 지난 2일 야권 통합론을 제기함으로써 통합 명분을 선점하는 한편 국민의당을 근간부터 흔들어놓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당장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야권 통합론에 대한 서로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안
야권의 두 기둥인 김종인 안철수 간 설전이 정가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설전을 촉발한 이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김종인 대표가 지난 2일 더민주 비대위 회의석상에서 전격적으로 야권 통합을 제의한 것이 김종인 안철수 설전의 불씨가 됐다.김종인 대표는 야권 통합을 제의하면서 그 배경으로 더민주 탈당 명분의 소멸을 이야기했다. 더민주에서 문재인 지도부가 물러난 이상 친노패권주의에 대한 저항 논리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게 그가 강조하고자 하는 논리인 듯했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의 꿈이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선 듯 보인다. 체면 불고, 정체성 불고하고 숫자 채우기만 염두에 둔다면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듯 여겨진다.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 희망을 새로이 지피는 불씨가 돼준 인물은 박지원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국민의당 합류를 전격 발표함으로써 당내 현역 의원 18호가 됐다. 이제 두 명의 현역 의원만 더 영입하면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갖추게 된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의사 일정 및 주요 현안에 대한 협의에 당당히 나설 수 있게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이 광주서을 지역을 시작으로 줄줄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거론되는 곳마다 떠먹여주기식의 특혜성 공천의 흔적은 엿보이지 않고 있다. 과거 일부 전략공천이 특정인에 대한 우대의 일환으로 '출마=당선' 공식에 맞춰 이뤄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20대 총선의 더민주 전략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더민주 전략공천 1호 지역인 광주서을부터가 더민주로서는 만만찮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강적인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버티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더민주가 양향자 전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이종걸 투톱이 깨질 듯 깨질 듯 하면서도 큰 충돌 없이 굴러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윈회 체제가 등장한 이후 더민주는 기존 노선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금기시됐던 영역을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거침 없이 휘젓는가 하면 각종 현안을 다루는데 있어서도 우클릭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노선 갈등을 우려하는 시각이 등장하곤 했다. 최근 들어 김종인 이종걸 투톱이 가장 뜨겁게 부딪친 이슈는 필리버스터의 중단 여부였다. 필리버스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진영에 따라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