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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부 일본반응, 멀리있는 친척보다는 이웃사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3.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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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부 일본반응이 뜨겁다. 한 일 간의 오랜 갈등 관계가 화해 무드가 되는 듯하다. 과거 지구촌에는 지진 구호 계기로 화해한 나라도 여럿 있다. 이번 한국기부 일본반응 또한 소중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동안 한일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한 때 일본의 통치를 받은 아픈 과거사를 지닌 한국으로선 당연한 정서다. 스포츠 경기마다 일본에만은 지면 안 된다는 숙적 의식이 강했다. 하지만 일본이 최근 대지진과 쓰나미 등 대재앙에 휩싸이자 정 많은 한국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류스타를 비롯해 스포츠스타 등 민 관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일본 돕기에 동참했다.

온 정성을 다하는 한국기부에 대한 일본반응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일본 포털 게시판에는 한국 연예스포츠스타의 기부에 감동 받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류스타들 정말 감사하다.” “한국이 일본을 이렇게 생각해주다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등등 한국기부를 놓고 일본반응은 온통 감동과 감사 일색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일 국민간의 적대시하는 밑바닥 정서가 이번 일본 참사를 계기로 해빙 무드를 맞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지구촌에는 이미 지진 구호를 통해 적대 관계에서 화해 관계로 전환한 나라들의 선례가 있어 그 가능성은 더욱 크기도 하다.

대표적 사례로는 1999년 터키 지진 때를 꼽을 수 있다. 터키와 오랜 적대국인 그리스는 당시 적극적인 원조에 나섰다. 이어 한 달 후 그리스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이번에는 터키가 또 팔을 걷어붙였다. 터키구조대는 그리스에서 가장 활발한 구조 활동을 벌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양국은 친선 축구대회 개최 등 외교적 노력과 함께 쿠르드족 반군과 터키 사이에도 화해의 물꼬를 텄다. 비단 터키와 그리스뿐만이 아니다. 파키스탄과 인도, 중국과 대만, 이란과 미국 등이 자연재앙으로 인한 참사를 통해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에 한국기부 일본반응이 좋았던 것은 민관을 가리지 않고 전 한국인이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용준을 비롯한 한류스타들이 일본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기부에 앞장서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에 기부한 대중스타들은 배용준 10억원을 비롯해 소녀시대를 거느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10억 등 수없이 많다. 이병헌 7억원, 남성 3인조그룹 JYJ(재중·유천·준수) 6억원, 빅뱅과 2NE1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 5억원, 최지우 송승헌·류시원, 원빈이 각 2억원, 김현중과 안재욱 각 1억원, 장근석 1000만엔(약 1억3760만원), 박찬호와 박지성 각각 1000만엔과 1억원, 카라는 신곡 '제트코스터 러브'의 CD 및 음원 수익금 기부 등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박찬호가 일본인을 위해 기부한 사실에 대해 "아시아 투수로 메이저 최다승을 자랑하는 한국의 슈퍼스타가 위기에 놓인 일본을 위해 일어섰다"고 비중 있게 다루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밖에도 패티김 이미자 조영남 등 ‘가요계 빅3’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지진피해자를 위한 생방송 무대를 마련하며 ‘산울림’ 김창완은 홍대 인디밴드들과 함께 지난 18일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자선 콘서트를 벌이는 등 일본 돕기를 위한 한국 대중스타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돕기 운동은 지상파 3개 방송사를 포함해 모든 언론 매체와 네이버와 다음 등 모든 포털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기업은 물론 구세군 자선냄비 까지 적극 나섰다. 이처럼 대중스타들을 비롯한 진심어린 한국기부와 돕기운동에 일본반응이 뜨거워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한데 한국이 내심 미워하는 감정이 많은 일본인들을 열심히 발 벗고 도와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지난 16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961번째 ‘수요시위’를 보면 알 수 있다. 평소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구호가 울려 퍼졌을 이날 시위는 일본 도호쿠 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묵념으로 대체됐다. ‘재일교포, 일본시민 모두 힘내세요!’라는 피켓을 들고서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밉지 않다.” 한 위안부 할머니의 말이다.

우리는 무서운 자연재앙과 자연재해 앞에서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과 무기력함을 절감한다. 또 한없이 작아짐을 느낀다. 더불어 인간의 독선과 오만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하는 점도 몸소 겪으며 겸허의 정신을 배운다. 거기서 이웃나라 일본에 대한 애틋한 인류애가 싹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한국기부 일본반응이 뜨거워진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진정한 ‘이웃사촌’으로 거듭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정우섭기자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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