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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사연의 인기비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11.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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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소개된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풍인기를 끌고 있다. 대박 사연을 끊임없이 내놓던 컬투쇼는 이번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사연으로 또 다시 큰 인기몰이 중이어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사연은 딸인 글쓴이의 엄마가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오면서 시작된다. 며칠 뒤 재활용하는 날이 돌아오자 엄마는 내친김에 전에 쓰던 헌 칼을 버리기로 결심한다. 딸이 아무 생각 없이 재활용 봉투에 칼을 담아 버리려고 하자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는 “그렇게 버리면 분리수거 하는 분들이 다칠지도 모른다”며 지청구를 늘어놓는다.


결국 딸과 아버지는 고민 끝에 우선 칼을 갖고 내려가 1층 쓰레기장에서 종이 한 장을 주워 거기에 싸서 버리기로 생각을 모은다. 그리하여 아버지는 한손에는 칼을, 다른 한 손에는 헌옷 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딸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늘 눈여겨보던 훈남 오빠가 타게 되고 그녀의 마음은 설렌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3층 버튼을 누른 오빠는 3층에서 문이 열리자마자 갑작스럽게 그녀의 손목을 잡고 냅다 뛰기 시작한다. 깜짝 놀라 “어머 어머”를 연발하는 그녀에게 오빠는 “잔말 말고 뛰어. 방금 네 뒤에 칼을 든 미친X가 서 있었어”라고 소리 친다.

한데 한참을 뛰다 뒤를 돌아본 오빠는 괴성을 지르며 혼자 혼비백산해 달아나 버린다. 왜 그런가 하고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는 한손에 칼을 들고 “야 XX야, 내 딸 내놔라”는 외침과 함께 몇 오라기 안남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뛰어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결국 ‘엄마가칼을사오셨는데’ 사건은 훈남 오빠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무리되고 그녀는 오빠와 친해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아버지는 훈남 오빠를 싫어하는 듯하나 어쨌든 이번 사건으로 동네에서 유명세를 탄 아버지는 며칠 전 동대표가 되었다는 훈훈한 결말의 이야기다.

몇 번을 들어도 들을 때마다 배꼽이 빠진다는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사연은 컬투쇼에서 소개된 이후 각종 온라인 사이트 유머란에 소개되고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할 정도로 폭풍 인기를 끌었다. 이번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사연 ’외에도 재미있는 사연은 참으로 많다. 눈이 작은 친구랑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고 ‘잡티제거’ 기능을 누르니 친구의 눈이 사라졌다는 얘기, 신종플루로 조퇴한번 해 보겠다고 드라이기로 귀를 데우고 양호실에 가서 체온을 챘더니 80도가 나왔다는 학생 얘기, 친구와 영화를 보다가 배가 아파서 도중에 화장실에 다녀온 후 친구에게 “나 똥 2kg 쌌다”고 자랑했는데 상대방이 모르는 아저씨였고 그 아저씨가 도리어 “수고하셨어요”라고 한 얘기들은 이미 고전에 가깝다. 이번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사연과 같이 이 짧은 사연이 이렇듯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이 사연의 폭풍 인기의 첫 번째 요인은 그것이 ‘리얼’이라는 데 있다. 먼저 특정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소소한 모습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사소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맞아, 저럴 수 있지’라는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특히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사연은 칼을 든 아버지를 강도로 오해하면서 사단이 일어났으나 ‘결국 아버지는 동대표가 됐다’는 반전에 가까운 코믹하면서도 훈훈한 결말로 인해 큰 웃음과 함께 나름의 감동을 전해 긴 여운을 남긴다.

또 이 사연의 인기 비결에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촘촘한 네트워크 망도 단단히 한 몫 한다. ‘엄마가칼을사오셨는데’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고 누리꾼들끼리 트위너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소통과 공유 그리고 교류하면서 불에 기름은 부은 듯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인기는 절정으로 치솟았다. 또 현대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지쳐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 무료함을 느끼는데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이 소재가 된 이 사연은 큰 활력소로 작용한 것은 아닐까? 이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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