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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철쭉축제 열리는 수리산역 근처 군포철쭉동산 시선 사로잡네! 그런데 군포의 뜻이 뭘까?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4.2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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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오는 27일부터 3일간 경기도 군포시 수리동 철쭉공원에서 2018년도 군포철쭉축제가 벌어집니다.

철쭉동산 일대 산비탈을 빽빽이 메운 철쭉군락이 현란한 빛을 내뿜어, 이를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합니다.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경관이 좋을 뿐더러 꽃밭 아래 무대에서 신명나는 이벤트가 벌어져 코흘리개 아이부터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구름처럼 몰려듭니다. 입장료도 없으니 콧바람 쐬는 장소로는 딱이지요.

4월하순 경기도의 가볼만한 곳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여행지 '군포철쭉동산'. 지난해 사진.

그런데 이 화사한 광경을 볼 때마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군포(軍浦)에는 왜 군대를 뜻하는 ‘군(軍)’ 자가 들어갔을까?

군포 지명의 유래를 뒤져봤더니 이거다 하고 손에 쥐어주는 답은 없지만 몇 가지 납득이 가는 이야기가 있네요.

가장 그럴싸한 스토리가 청일전쟁 때 청나라 병사들이 배를 타고 한강과 안양천을 통해 이곳으로 와 머무른 데에서 비롯됐다는 설입니다.

청일전쟁은 1894년 6월에서 1895년 4월 사이에 청국과 일본이 벌인 전쟁입니다. 동아시아 패권을 쟁취하려는 두 강국의 혈투로 중간에 끼인 조선 강토는 갈기갈기 찢기고 말았지요. 한성(서울), 인천, 충남 아산,공주, 대전, 충주, 대구,부산, 평양, 신의주 등 수많은 곳이 우리와는 관계없는 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일본이 승리해 우리나라를 더 쉽게 식민지로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씁쓸함이 더합니다.

군포철쭉축제.

군포가 군포장역(軍浦場驛)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지금의 안양시 호계3동에 물건을 팔고 사는 ‘군포장’이 있었답니다.

거기에 역이 생겼고, 이름은 군포장역이었답니다. 현재 금정역과 당정역 사이에 있는 군포역의 옛 이름이지요. 철도가 도입된 1900년대 초반의 이야기입니다.

일본에 관련된 설은 또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쫓기던 승병과 관군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 많이 지치고 허기졌을 겁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제공한 음식을 먹고 힘을 내 왜적을 크게 무찔렀습니다. 이를 기념해 배고픈 관군을 먹인 곳이라 해서 군포(軍飽)라는 지명이 생겼다지요. 세월이 흘러 넉넉히 먹어 배부름을 뜻하는 포(飽)가 조수가 드나드는 강가나 물가를 뜻하는 포(浦)로 대체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군포철쭉축제장.

군포가 군포천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는데, 왠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먼저 군포가 있었기에 군포천도 생기지 않았을까요?

유래야 어찌되었든 군포는 요즘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짱입니다. 주중이나 주말에나 기분전환 하러 나들이 가기에는 딱 좋은 장소지요.

군포철쭉축제에 가려면, 지하철4호선 수리산역에서 내리면 금방입니다. 근처에 너른 지하주차장이 있지만, 집이 지하철에서 멀지 않다면 차 끌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축제기간에 철쭉동산 앞 소방서 사거리에서 8단지입구 사거리까지 도로는 차 없는 거리가 됩니다. 먹거리,체험거리를 위한 공간으로 잠시 용도가 변경됩니다.

군포철쭉축제장.

참고로 군포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수리산 도립공원입니다.

태을봉,관모봉,슬기봉, 수암봉 등에서 안양, 의왕, 안산,시흥, 광명,수원 등 주변이 환하게 전망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안산시 수암동의 수암파출소를 경유해 올라가는 수암봉 코스입니다. 파출소를 지나 쭉 가다가 꺾어진 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2~3시간 등산하고 내려와 인근 식당에서 막걸리와 파전, 산채비빔밥 등을 먹으면 행복호르몬 수치가 급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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