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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계절 꽃축제 열리는 전북 고창학원농장, 지금 고창메밀꽃잔치 한창! 사랑과 치유의 가볼만한 곳으로 엄지척!
3계절 꽃축제 열리는 전북 고창학원농장, 지금 고창메밀꽃잔치 한창! 사랑과 치유의 가볼만한 곳으로 엄지척!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9.27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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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메밀을 닮고 싶다! 스치는 바람에 상처마저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다시 일어설 희망을 채워가는 메밀꽃. 사나운 비바람은 이미 갔다.

용기 내어 어깨를 겯고 한 방향으로 일어서려는 하얀 몸짓에는 생을 향한 결기로 충만해 있다. 역경에서도 서로를 위로하며 순백의 꽃을 피워내는 열정은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바람이 해코지를 하고 간 흔적이 메밀밭에 적나라하게 남아 있지만 순백색 꽃은 여행객의 마음을 홀린다.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8-6번지. 예전 행정구역명으로는 선동리와 예정리에 걸쳐 있는 야트막한 구릉이다. 이곳에 관광농원인 보리나라 학원농장이 있다.

봄이면 청보리밭이 중학교 1학년 학생의 꿈처럼 푸르러 전국의 낭만가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 가을이면 못다 이룬 사랑을 채우기 위해 청춘남녀와 중년들이 다가서는 여행지.

마음을 주고받는 그들의 소중한 발걸음에 메밀꽃,코스모스,해바라기 등이 들러리를 선다.

큰바람에 쓰러진 메밀꽃과 얼굴 매무새가 후줄근해진 해바라기 꽃은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한 모습으로 방문자를 맞는다.

컴퓨터 화면으로 쓸 정도로 매끈하지 않으면 어떠랴! 진정으로 여행을 즐기는 자는 다소 망가진 자연에서도 감동을 느끼게 마련이다.

비바람에 씨방이 난타당한 해바라기꽃.

지금 학원농장에서는 10월 9일까지 고창메밀꽃잔치가 열리고 있다. 추석 직전의 큰 비바람에 메밀꽃이 쓸리고 일부 해바라기는 잎이 뜯기고 얼굴이 할퀴어 만신창이가 됐다.

그래서 오히려 더 이국적인 향취가 풍긴다. 예전리 저수지 쪽으로 확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메밀밭과 지평선은 프랑스 남부의 전원지역 프로방스를 떠올린다.

학원농장의 독특한 풍경은 tv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김고은에게 메밀꽃 다발을 주는 장면이 나온 이후 연인들이 가볼만한 곳,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치솟았다.

알뜰한 관광객에게 이곳은 강렬히 추천할 만하다. 입장료나 주차료가 없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거닐다가 배가 출출하면 조촐하게 마련된 네댓 개의 천막부스에서 먹을거리를 사먹으면 된다.

핫도그, 수제 치즈 구이 등으로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다. 학원농장 직영식당에 가면 보리새싹비빔밥, 메밀비빔국수 등을 먹을 수 있다.

이곳은 메뉴가 다양하지 않지만 tvN 수요미식회에서 참살이 음식점으로 소개될 정도로 건강을 생각하는 맛집이다.

식당 바로 옆에는 카페 겸 로컬푸드 매장이어서 보리미숫가루,아메리카노·카페라떼 등 커피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 음미할 수 있다.

그밖에 고창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요즘 꽃무릇 군락지에 벌겋게 꽃이 핀 선운산 선운사계곡을 비롯해, 고인돌유적과 고인돌 들꽃학습원, 고창읍성, 구시포·동호해수욕장, 미당시문학관 등이 있다.
학원농장은 눈 오는 겨울을 제외하면 거의 1년 내내 꽃축제를 벌인다.

농장주인 진영호 대표가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웬만하면 봄부터 가을까지 한 가지 꽃이라도 피어 있도록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행여 심신이 처져 있다면 이번 주말에 고창 메밀꽃을 보러 떠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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