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어떤 사물에 몹시 놀란 사람은 비슷한 사물만 보아도 겁을 냄을 이르는 말이다. 아마도 서해 5도의 주민들, 그 가운데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들은 더욱 그러지 않을까 싶다.
북한군이 지난 8일 오전 9시께 서해 백령도 방향으로 포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백령도와 연평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아침 9시쯤 북한군이 백령도 북쪽 북측 해상에 포탄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북측 해안에 가깝게 떨어졌고, 포성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군 당국은 한 차례에 걸쳐 사격이 있었고,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며 북한군 자체 사격 훈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의 한 소식통은 현재 북측에서 긴박한 군사적 움직임은 없으며 전투태세를 일부 해제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북한 포격을 몸소 체험한 연평도 주민들은 북한의 자체 훈련으로 보인다는 보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으나 연일 계속되는 긴장 국면에 불안한 모습이었다. 언제까지 초긴장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는 현실이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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