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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 아 옛날이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0.12.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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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신건강 관련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행복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2008년 18~85세 사이의 성인 3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연구진들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분노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인생의 만족도는 18세에서 50세까지 감소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증가하기 시작했다. 연구진들은 중년이 되면서 감성지능이 높아지고 큰일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등 부정적인 것들보다 긍정적인 것들을 더 많이 기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것은 물론 미국의 얘기다.

과연 우리나라도 나이 들수록 더 행복하게 느낄 수 있을까? 사실 노인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 취약한 대한민국에선 어불성설이다. 40,50대 중년들이 노후를 위해 아등바등 현재를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갑자기 암 등 큰 병에라도 덜컥 걸리거나 집안에 큰 우환이 생긴다면 하루아침에 절대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인 것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맥도날드 할머니의 사연에 남다른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노년들의 현주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맥도날드 할머니'의 사연을 공개했다.
'맥도날드 할머니'의 이름은 권하자씨(71). 할머니는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1976~ 1991년 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권하자 할머니는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살았다. 남자도 마음에 안 들면 노(No)하고 결혼하기 싫은 사람과 결혼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독신으로 살았다"면서 "부모님도 타계하고 오빠도 다 외국으로 나갔다.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퇴직하니까 생활이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거의 10년간 누워서 잠을 자지 못한 채 커피숍이나 교회 의자에서 쪽잠을 자며 그 긴 세월을 견뎌왔다고 한다.

제작진이 노인복지 시설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묻자 할머니는 "그런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내가 내 인생 어느 누구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유롭게 살면 된다."고 밝혔다. 할머니의 사연을 들은 대학 같은 학과 동기가 할머니를 찾아 "사회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권하자 할머니는 "내가 활동할 수 있는 일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과거 화려했던 추억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맥도날드 할머니는 “아 옛날이여”를 외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나이 들수록 더욱 행복해진다는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나이 들수록 불행해지는 것은 아닌지 무척 씁쓸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박준성기자 /사진: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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