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과 일명 ‘뺑때바지’로 불리는 스키니 진이 올해 북한에서 최고 인기 상품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족 화해 협력 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올해 북한에서 ‘뺑때 바지’로 불리는 스키니 진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또 대북 매체 '데일리NK'는 지난 24일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평양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리를 꽉 조이는 '스키니' 풍의 바지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서도 한국산이나 중국산 ‘뺑때바지’가 팔리고 있는데 가격이 비싸지만 잘 팔려서 벌이가 좋다"며 "젊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에서는 다리에 달라붙는 스키니 진를 '뺑때바지'라고 부르며 북한 내에서 젊고 돈 있는 여성들이 이 바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교수는 일본 등지로 판매되던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품목인 송이가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시장에 유통되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남한 물품으로는 신라면과 남한 드라마나 영화를 녹화한 DVD도 잘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외부 정보가 빠른 속도로 유통되면서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여성 의식 변화도 빠르게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2009년 11월 화폐개혁 이후 경제난 심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으로 인한 대북제재,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개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생겨난 새로운 변화로 추정된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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