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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대덕생태공원, 코로나시국 봄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억새밭, 습지 경관, 한강, 방화대교 전망 수려

  • Editor. 이서준 기자
  • 입력 2022.03.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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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서준 기자] 땅과 하늘에 훈풍이 달착지근하게 분다. 갈대숲에 깃든 새들이 봄바람의 유혹에 포르르 날아오른다. 신이 나는 건 페달을 밟는 자전거 라이더들도 마찬가지.

서울 성산대교 쪽에서 온 라이더들이 억새 무성한 자전거 길을 따라 행주산성 밑 창릉천을 건너며 콧노래를 불러 젖힌다.

일교차가 15도를 훌쩍 넘으며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3월, 수도권 한강변에 봄기운이 밀려오고 있다.

방화대교 북단 근처 자전거 길.
방화대교 북단 근처 자전거 길.

 

이번 주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곳은 경기도 고양시 대덕동에 위치한 고양대덕생태공원이다.

이곳은 최근 공원 정비공사가 마무리돼 곳곳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구석이 많아졌다.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나들이 장소다. 다른 한강공원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고 경치가 제법 수려한 것도 매력이다.

위치는 창릉천 하구에서 가양대교 부근까지 약 3.8km 구간이다.

창릉천은 북한산에서 발원해 삼송지구, 원흥지구 등 대단위 주택단지를 경유해 행주산성 터인 덕양산(124.6m)을 스치고 한강에 합류한다.

창릉천이 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이 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근에 깔끔하게 정비됐다. 한강물을 멍때리며 보거나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창릉천이 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이 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근에 깔끔하게 정비됐다. 한강물을 멍때리며 보거나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합류지점의 공중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일부인 방화대교가 지나기에, 그 밑에 쾌적한 그늘과 쉼터가 조성돼 있다.

방화대교 중앙의 아치형 트러스는 눈에 띄는 걸작이다.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광경을 형상화해 곡선미가 유려하다.

한강 근처 둔치에는 습지가 넓게 발달했다. 갈대,억새,물망초,줄풀,물옥잠화,개망초 등이 군락을 이뤄 자연의 향기를 음미하며 산책하기 좋다.

늙은 왕버들이 터를 잡은 물속은 열대의 맹그로브 숲을 연상시킬 정도로 생태가 건강하다. 태곳적 정글 분위기를 풍긴다.

습지에 마련된 돌다리.  뒤쪽에 보이는 것은 방화대교.
습지에 마련된 돌다리. 뒤쪽에 보이는 것은 방화대교.

 

습지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말똥게다리, 잉어다리, 물망초다리 등에 관람용 목조데크가 설치돼 있다. 말똥게,잉어,물망초 등은 이곳에 터를 잡은 동·식물의 이름이다.

이곳 생태가 건강한 것은 오랜 세월 군사적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한강에서 가까운 숲길이나 억새가 우거진 산책로에는 유실폭발물 존재 가능성을 알리는 접근금지 표지가 수없이 꽂혀 있다. 북한 목탄지뢰 같은 위험물질이 홍수 때 떠내려 왔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다.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은 방화대교 아래 물가에 조성된 쉼터와 용치 전망대다. 한강물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다.

여름날의 용치 전망대. 지난해 여름 사진.
여름날의 용치 전망대. 지난해 여름 사진.

 

용치는 스카이워크 비슷하게 한강 물위에 설치된 시설물이다. 마곡철교와 방화대교, 성산대교 등이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대덕생태공원은 드론비행장도 갖췄다. 7kg 이하 드론을 120m 높이까지 날릴 수 있는 비행장이다.

월요일은 휴장하며, 일반시민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 통합예약사이트 등을 이용해 예약 가능하다.

대덕생태공원 주차장은 현천육갑문 근처에 있다. 자동차를 50~60대 주차할 수 있지만 낮 시간에는 꽉 차 있을 때가 많다. 주차비는 무료다.

행주산성 인근의 음식문화거리나 행주외동 장어마을에는 장어음식,퓨전음식,오리백숙,막국수 등을 하는 맛집과 수제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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