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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화원 오시아노 관광지와 매월리 낙조대, 드라이브 여행의 백미

  • Editor. 이서준 기자
  • 입력 2022.04.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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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서준 기자] 소곤거리듯 다정하게 눈빛을 보내오는 다도해의 섬들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닷물, 풋풋한 해안도로와 바다에서 이따금 경적을 울리는 화물선과 고깃배들. 푸르게 생동감을 회복하고 있는 풀언덕과 샛노랗게 피어난 유채꽃과 갓꽃의 향기.

전라남도 해남군의 서북쪽에 위치한 화원반도는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힐링 여행지다.

유채꽃,무꽃 등이 활짝 핀 화원반도 서쪽 해안.
유채꽃,무꽃 등이 활짝 핀 화원반도 서쪽 해안.

화원 해안은 관광지로서 인지도는 낮지만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시야가 거침이 없어서 친구나 연인, 가족이 한가롭게 정담을 나누며 봄날을 보내기 좋다.

특히 4월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시기여서 봄꽃에 취하는 맛도 있다.

화원반도 여행의 핵심 장소는 오시아노 관광지와 매월리 낙조전망대다.

오시아노 관광지는 화원면 주광리,화봉리 일원 507만3000여㎡에 펼쳐진 휴양레저 숙박 관광지로, 한국관광공사가 30년 가까이 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골프장, 오토캠핑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오시아노 관광지 골프장.
오시아노 관광지 골프장.

 

이곳 해변은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릴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페블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의 절경 골프장으로, 박세리와 최경주 등 골퍼가 활약한 덕분에 국내에도 유명해진 명소다.

현재 오시아노에는 상록수인 호랑가시나무가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서 이채를 띤다. 가로수로 심어진 벚나무들도 탐스럽게 꽃을 피워 올려 여느 봄꽃명소 못지않은 별천지가 펼쳐지고 있다.

캠핑장은 매우 넓어서 자리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해수욕장에서 보는 낙조는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 아름답다. 오시아노는 자동차로 여행하며 차박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는 천국 같은 아늑함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샤워 시설, 화장실 외에 갯벌체험 도구까지 갖춘 매점도 있다.

근처 바다는 파도가 낮다. 장산도, 안좌도, 자라도 등 신안군에 속한 섬들과 진도가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오시아노 관광지 단지 내 도로와 펜션부지 등 공사는 끝났지만 당초 계획됐던 다른 시설들은 민간자본유치가 이뤄지지 못해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한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관광광사는 대단위 숙박시설을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하수처리 시설을 위한 국비를 확보한 덕분에 120개 객실과 연회장, 인피니티풀,전망카페,레스토랑 등을 갖춘 오시아노 리조트 호텔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인근 후산리에는 멋진 마을형 펜션단지도 들어선다.

수많은 배가 지나는 목포구등대. 인양된 세월호도 이 수로를 따라 목포로 이동됐다.
수많은 배가 지나는 목포구등대. 인양된 세월호도 이 수로를 따라 목포로 이동됐다.

 

후산리에서 그림 같은 바다풍경이 펼쳐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가면 화원반도의 최북단인 매월리에 이르고, 매월리 낙조대가 반긴다. 해식절벽에 파도가 와 닿는 해안에 높이 36m의 하얀 등대가 우뚝 서 있다.

일몰사진 찍는 여행지로 유명한 이 등대는 목포항 관문에 위치한 까닭에 목포구(木浦口) 등대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08년 1월 1일 업무를 시작한 이 등대는 화원반도와 목포시 달리도 사이의 약 600m 폭 수로를 오가는 배들에 길라잡이 노릇을 해 왔다. 애초에 무인등대였지만 1964년부터 유인등대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방문객을 맞는 것은 2003년 12월 9일 모습을 드러낸 범선 형태의 새 등대다. 새 등대를 지나 언덕으로 올라가면 7.2m 2층 원통형으로 지어진 옛 등대(등록문화재 제379호)가 나온다. 전시실,등대체험 시설 등을 갖춰 역사관광지로 가치가 높다. 현재는 닫혔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해소되면 다시 개방된다.

매월리 낙조전망대에 설치된 강강술래 조형물.
매월리 낙조전망대에 설치된 강강술래 조형물.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오시아노관광지까지 거리는 36km, 목포구등대까지는 40km이다.

매월리 낙조전망대~오시아노 자동차 캠핑장의 거리는 16km다. 매월리~우수영관광지는 약 28km, 매월리~해남공룡박물관은 약 40km 거리다.

4~5월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전라남도 여행의 백미는 해남땅끝마을, 강진 다산초당, 보성차밭, 여수 오동도 동백숲 등을 탐방하는 것이 꼽힌다.

그러나 화원반도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설치는 이맘때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꽃구경, 바다구경,드라이브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는 전남 및 광주광역시 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숙박비,체험비 등 7~30일 동안의 여행비용을 지원하는 ‘2022년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 신청을 받는다.

참여 희망자는 목포,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15개 시,군 중 한 지역을 골라 신청할 수 있다. 여행하는 시기는 4월~12월이며 신청 기간은 4~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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