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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지표 회복세, 주택시장 수요·공급 심리도 개선세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3.07.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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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서울·수도권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 전환하고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국 주택 매수심리가 상반기 내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반적인 주택 시장 지표들이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이다. 하반기 첫 달 주택사업 경기전망까지 올해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된 주택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05% 올라 지난해 5월(0.04%)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도 5월 0.18% 하락에서 6월 0.03% 상승으로 반전하면서 지난해 4월(0.03%) 이후 1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택 매매가는 전월보다 0.05% 떨어져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내림 폭은 전월(-0.22%)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전국에서 0.04% 떨어졌지만, 서울은 0.17%, 수도권은 0.10%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등 강남권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며 ”일부 지역에서 매수매도인 사이 희망가격 격차가 발생하며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이뤄지며 수도권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실거래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원이 월별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해 산출하는 실거래가지수는 거래신고 기간(30일)이 지난 뒤에야 나오지만 시장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데, 5월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1.59%) 대비 1.43% 상승, 올 1월(1.04%)부터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1.22% 오르며 전월(1.19%)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도 0.82% 올라 역시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달까지 거래 신고분으로 분석한 6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서울과 전국 상승률이 각각 1.32%, 0.52%로 예측됐다.

거래량 지표에서도 회복세를 엿볼 수 있다. 이날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3432건으로 전월(9만2044건)보다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기준 거래량은 21.9%, 거래금액은 23.5% 줄어들어 아직 1년 전 수준은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아파트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부동산 유형별로 유일하게 1년 전보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5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만6964건, 14조9021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0.7%, 10.2% 늘어났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각각 22.3%, 60.6% 증가했다. 거래량의 경우 1년 전보다 서울은 95.4%, 인천과 경기는 각각 81.3%, 75.5% 상승했다.

이같이 부동산 경기 민감도가 큰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 지표가 개선되면서 하반기로 징검다리를 건너는 단계에서 주택시장 수요자와 공급자의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전국 주택 매수심리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7월 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매수 의사를 설문조사해 전날 공개한 6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114.1로 전월보다 2.1포인트(p) 상승, 1월(91.5)부터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0~200 구간으로 집계되는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하강(95 미만)·보합(95~115 미만)·상승(115 이상) 국면으로 분류된다. 서울(119.9)과 수도권(115.8)은 각각 전월보다 2.6p, 0.7p 오르며 상승국면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비수도권(111.7)도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국면 전환에 바짝 다가섰다.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과 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과 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를 설문조사해 이날 내놓은 7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93.2로 지난달보다 10.3p 상승,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상회하면 긍정적, 하회하면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다. 100을 넘을 경우엔 보합·상승(105~115 미만), 상승(115) 국면 등으로 세분된다. 

서울(110.0)은 지난달보다 22.5p 올라 지난 5월(106.6)에 이어 다시 보합·상승국면에 들어섰다. 올 1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도권(100.8)도 21.1p 뛰며 보합(95~105 미만) 국면으로 올라섰다. 비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83.6에서 이달 91.6로 올라 보합·하강(85~95 미만) 국면 내에서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주산연은 ”전국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7월 당시 금리 인상과 자금조달지수의 대폭 하락으로 인해 사업전망이 좋지 않았던 주택사업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장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어 수도권의 회복 전환이 지방의 지수 낙폭을 리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조달지수는 70.7에서 83.6으로 상승했는데, 1년 전과 견주면 24.4p나 뛰었다. 2,4,5,7월 연속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속에 침체됐던 자금조달 상황이 개선된 것이다. 자금조달지수가 아직은 긍정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자금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부동산R114가 내놓은 분양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1대 1로 두 자릿수를 회복하면서 1분기(5.1대 1)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니타났다.

다만 주산연은 "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과 일부 부실화 등 상호금융권 불안정 조짐과 재상승 추세를 보이는 (대출시장)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에 따른 실질적인 자금조달 원활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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