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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에 두자릿수로 커진 '수출 플러스'...선행지표로도 다져지는 반도체 활력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3.12.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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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세밑에 수출 플러스(+) 폭이 커지고 있다. 10,11월 연속 한 자릿수로 1년 만의 반등세를 이어갔던 수출이 12월 들어 중순까지 13% 증가하면서다.

초·중순과 월간 수출(통관기준) 집계를 통틀어 올해 들어 전월 동월 대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달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주력품목 반도체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로 활력을 되찾으면서 해넘이 전 ‘수출 우상향’ 기조가 다져지는 흐름이다.

연말로 갈수록 반도체 호조로 수출 플러스 기조가 다져지는 흐름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연말로 갈수록 반도체 호조로 수출 플러스 기조가 다져지는 흐름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관세청이 21일 내놓은 수출입 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78억7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0% 증가했고, 수입액은 362억5600만달러로 9.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6억1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를 열흘 남긴 상태에서 누적 무역적자는 128억34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8억달러)의 27%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6개월째 월간 흑자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초·중순 집계에서는 연중 첫 흑자 전환이다. 수출은 열흘 단위의 관계청 집계에서 올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5.1% 증가율로 12개월 간의 마이너스(-) 고리를 끊은 뒤 지난달 7.7%로 증가한 데 이어 두 자릿수로 신장세가 커진 것이다. 초·중순 집계에서도 지난 2월 1~10일의 증가율(11.9%)를 뛰어넘어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그만큼 연말로 갈수록 경제 회복을 주도하는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4억4000만달러)도 13.0%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로 해넘이가 확실시 된다.

수출 10대 품목 가운데 승용차(27.7%), 석유제품(10.4%), 선박(150.8%) 등 6개 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반도체가 수출 회복세를 이끄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부터 뒷걸음질 쳤던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12.9%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한 뒤 이달 들어 중순까지 19.2% 늘어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증감률에서 올해 1분기 –40%, 2분기 -34.8%, 3분기 –22.6%로 개선 흐름이 이어진 끝에 4분기 막바지에 두 자릿수 반등세를 굳힌 것이다. 

반도체 수출 비중도 17.6%로 0.9%포인트(p) 커졌다. 주력제품인 메모리 감산 효과가 가격 회복으로 나타나고,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버팀목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반도체다.

반도체의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내년 1분기 수출 경기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전날 공개한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97.2로 전분기보다 7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 4분기(90.2) 크게 하락했다가 1분기 만에 반등해 기준선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내년 1분기 반도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세부 지표. [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내년 1분기 반도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세부 지표. [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15개 품목의 20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EBSI는 중간값인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무역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김나율 무협 연구원은 “EBSI가 기준선 100에 근접해 수출증가율 플러스 전환(10월)과 16개월 만의 반도체 수출 성장세 기록(11월)으로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출 경기 기상도에서 ‘맑음’으로 밝아진 부문은 반도체(103.4), 자동차·부품(102.4), 무선통신기기·부품(110.9) 등 7개 품목이다. 특히 반도체 EBSI는 4분기(99.3)보다 4.1p 오르며 긍정적 전망이 커졌다. 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스마트폰 등 IT제품 업황이 회복되면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0개 세부지수 중에서 수출상담·계약 EBSI는 10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상 수출상담·계약은 수출 경기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물품의 매매계약에 선행하는 문의와 승낙부터 해당 분기 내에 수입상의 청약에 대해 승낙해 효력이 발생했거나 발생이 예상되는 수출매매계약 누적액의 변동을 반영해 경기 민감도가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수출상담·계약 EBSI는 147.5로 가장 높았다. 4분기에 99.3에 그친 것에 비해 대폭 상승, 반도체 수출의 뚜렷한 개선을 예고한 것이다. 아울러 반도체 제조원가도 4분기 51.0에서 내년 1분기 143.8로 크게 높아지면서 회복 전망을 더욱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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