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한승연에게 달렸다. 소속사와의 계약해지를 선언한 카라 세 멤버를 설득하는 데에는 ‘실세’인 한승연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 19일, 카라의 네 멤버(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구하라)가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계약해지를 요구한지 나흘이 지났다. 현재 구하라가 20일 소속사로 복귀한 상태라 세 멤버만이 남아있는 상황. 하지만 소속사의 부당대우가 사실이냐 아니냐를 두고 양측이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어 갈등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와중에 팬덤은 물론이고 소속사, 연예계 다수의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승연의 선택이다. 이 사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즉, 한승연이 계속 강경한 입장을 취한다면 최악의 경우 카라의 공중분해를 감수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반면, 한승연이 나머지 두 멤버를 잘 설득한다면 이러한 위기를 겪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리더인 박규리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셈.
이처럼 한승연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대부분의 멤버가 부모의 뜻에 따라 계약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추측되는 이 사태 속에서 한승연만은 본인의 뜻대로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따라서 계약해지에 대한 결심이 누구보다 강한 상태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카라가 있기까지 한승연의 부단한 노력도 빼 놓을 수 없다. 카라가 1집 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한 멤버가 탈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때도 꿋꿋하게 각종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카라의 애칭인 ‘생계형 아이돌’은 전적으로 한승연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친을 포함하여 측근들 역시 “소속사에 서운한 것이 많지만 그만큼 카라에 대한 애정도 가장 크다”며 한승연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팬덤에서도 원년 멤버이자 카라의 인지도를 올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한승연이 탈퇴의 수순을 밟는다면 상당히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한승연과는 전화통화만 한 상태”라며 “직접적인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구하라와 박규리 역시 세 멤버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다운뉴스뉴스팀/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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