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의 그림에세이]'완생(完生)을 향하여!'우리 사회 곳곳에 미생(未生)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그림에세이를 시작하는 그 또한 이 시대 미생 중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대학 시절 공학도였으나 그림에 빠져 그것을 업으로 삼은 그는 무명과 불만스런 현실, 그리고 미래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삶에 곧 찬란한 서광이 비칠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중
계층간 격차(또는 불평등)를 바라보는 사회학의 두 가지 기본적인 관점은 기능론과 갈등론이다. 갈등론이 격차의 부작용에 주목하는 반면, 기능론은 그 속에 내포된 순기능을 강조한다. 해서, 기능론은 계층간 격차를 당연시한다. 격차 및 불평등이 하위 계층 구성원들의 사회이동을 자극해 결과적으로 사회가 발전해나가는 동력을 이룬다는게 기능론의 논리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유식한 사람과 무식한 사람, 정신노동자와 육체노동자가 혼재된 상태에서 유기체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만이 역동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역시 기능론자들의 주된 주장이다그런 면
한국경제의 불안한 현주소를 나타내는 두가지 지표가 최근 발표됐다. 하나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6%라는 2015년 경제성장률 속보치이고, 다른 하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우리 제조업 주력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현저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은 1960년대 이후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12년부터 제조업 성장률은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무역특화지수도 크게 떨어져 제조업 국제경쟁력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미국 금
학명은 Cypripedium macranthos Swartz.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위기종 2급.이중과세(二重過歲)니 뭐니 해도 설은 기죽지 않고 살아남았고, 이제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서 완전히 복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인사를 두 번 한들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는 듯 너나없이 거듭 덕담을 나눕니다. 2016년 2월 둘째 주가 시작되는 8일 세뱃돈 가득 담긴 복주머니, 금은보화 가득 찬 복주머니를 똑 닮은 복주머니란이 ‘업다운뉴스’ 독자들에게 “새해 복 듬뿍 받으시라.”고 인사를 합니
전국민이 또 바이러스 공포에 떨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지카바이러스가 지구촌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아직은 남미 등 우리와 멀리 떨어진 나라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다. 특히 지난해 허술한 방역체계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아직 기억에 생생한 터라 불안해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듯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지카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올들어 브라질 등 남미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냅킨 딜레마’라는 말이 있다. 테이블 세팅이 끝난 원탁에 둘러앉을 때 대개의 사람들이 한순간 겪게 되는 딜레마다. 앉은 사람 각자의 바로 앞에 빈 접시들이 놓이고, 그 오른쪽엔 포크와 나이프 숟가락이 가지런히 누워 있다. 어느 것이 내가 사용할 물건들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문제는 식사 도구 사이사이에 배치된 냅킨이다. 왼쪽에 있는게 내 것인지 오른쪽에 놓인게 내 것인지 헷갈리기 일쑤다. 어느 것을 집어들지 몰라 한순간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각자의 딜레마는 으레 용감한(?) 누군가가 과감하게 먼저 냅킨을 집어드는 순
학명은 Daphne kiusiana Miq. 팥꽃나무과의 상록 활엽 관목“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 했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는 말이 있듯 눈 폭탄과 강추위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린들 오는 봄 막을 수 있을까요. 아직 눈 덮인 한라산이 두 눈에 가득 찬 2월 초이지만 겨울나무 사이로 오고 있는 봄의 향기는 이미 곶자왈에 가득 번져 있습니다. 각각 숲과 자갈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곶’과 ‘자왈’이 합쳐진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요철(凹凸) 지형으로, 녹나무 등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
최대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명예퇴직, 희망퇴직의 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현대로템은 며칠 전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 대상자가 1000여명에 이른다. 한국GM은 이달 중순까지 2011년 이전 입사한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올해는 일반 사원들도 신청할 수 있도록 ‘문호’(門戶)를 크게 넓혔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390여명의 직원들을 떠나보냈다. 사상 최대의 적자에 허덕이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에 모두
인천공항이 불안하다. 올들어 인천공항의 출입국 보안지역을 통한 외국인 밀입국 사건이 잇따르는 등 보안에 큰 구멍이 뚫렸다. 그것도 모자라 공항 화장실내에서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전국민의 우려를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랍어로 쓰여진 협박성 메모지까지 발견돼 정부 당국자들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4시쯤 신고된 인천공항 화장실내의 폭발물 의심물체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설치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특히 폭발물 의심물체와 함께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