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케빈 더브라위너의 기적이냐, 황선홍의 비운이냐,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서전을 3주 앞두고 한국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이 불의의 안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메이저 무대에서 부상 극복의 명암이 엇갈렸던 두 ‘붉은악마’ 계보의 스타가 주목받는다.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프랑스)와 D조리그 최종전에서 왼쪽 눈 부위 골절상을 입은 손흥민이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히면서 12년 만에 원정월드컵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토마스’의 기적같은 질주였다. 첫 라운드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4타 뒤진 출발을 보였지만 최종합계 20언더파로 윈덤 챔피언십 역대 최저타수(67-64-68-61)로 정상에 우뚝섰다. 최종라운드 61타는 2010년 캐나디안 오픈의 로리 매킬로이(62타) 이후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우승자의 마지막 라운드 최저타다.장난감 기차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토마스 더 트레인(토마스와 친구들)’에 매료돼 영어이름을 ‘토마스(톰)’으로 지은 약관의 김주형은 그렇게 특급열차처럼 달리며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2014년 7월 미국 서북부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어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고교생 점퍼가 8년 뒤 그 약속의 땅에서 ‘은빛 점프’로 한국 육상사를 새로 썼다.유진의 결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8년 만에 그토록 오고 싶었던 오리건에서 뛰는 경기. 후회 없이 즐기기로. Let's go woo(렛츠 고 우)!"라고 썼던 대로 은빛 포효를 펼쳤다.1년 전 도쿄올림픽 높이뛰기에서 "할 수 있다"·"올라간다"·“점프 하이어"를 주문처럼 외치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성적인 4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메이저 퀸’이 부활했다. ‘플라잉 덤보’ 전인지(27)가 자신의 슬럼프도, 한국의 메이저 무관 징크스도 모두 털어냈다.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한때 은퇴까지 고민하기도 했던 메이저 여왕은 44개월 만에 챔피언 포효로 1년 6개월 만에 코리안 시스터즈의 메이저 우승 갈증까지 씻어내며 화려한 비상을 알렸다.전인지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1년 만에 성숙해진 ‘괴물’이 한국 수영의 거룩한 계보를 이었다. 지난해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좀처럼 멈출 줄 모르는 본능으로 예선부터 과속 물살을 가르다 정작 결승에서 힘에 부쳐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황선우(강원도청). 세계선수권 데뷔 무대에서 19세의 이 몬스터에게 더 이상 오버페이스는 없었다. 절제된 역영으로 마지막 스퍼트에 힘을 내면서 월드클래스 포디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박태환(33)이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거둔 최고성적(동메달)을 넘어선 은빛 역영으로 2년 뒤 파리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10개의 삼진 행진도 스스로 헛스윙한 한번의 삼진으로 눌렸다. 평균 패스트볼 구속 차가 10km 이상 앞선 광속 구위도 오히려 느린 커브를 섞은 영리한 투구에 밀렸다.미국 빅리그 신인왕에 이어 MVP까지 점령한 ‘니폰 이도류’가 ‘코리안 몬스터’와 첫 대결에서 '두 개의 검'이 이렇게 무뎌진 채 고개를 숙였다.22년 동안 이어져온 메이저리그(MLB)의 투수 한일전에서 마운드와 타석을 오간 ‘투타겸업’의 오타니 쇼헤이가 처음 만난 한국야구의 자존심 류현진의 기에 눌려 무너졌다. 시즌 초반 부상 부진에 시달렸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 믿을 수가 없다.”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라 골든부트를 수상한 ‘소니’ 손흥민(토트넘)이 플래시 인터뷰를 통해 밝힌 소감이다. 시즌 초·중반 힘든 시기가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 기쁨은 배 이상이었다.손흥민은 23일 새벽(한국시간) 2021-2022 시즌 EPL 노리치 시티와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가동해 팀 5-0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남자골프가 새로운 도약의 이정표를 세웠다. 서른한 살 이경훈(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 도전사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뚝 서면서다.최경주가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첫 코리안 위너로 신기원을 연 지 꼭 20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대회를 2연속 제패하면서 한국 남자골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로서 의미가 크다.특정 대회의 코스 분석과 차별화된 대응력으로 타이틀 방어를 이어가면서 아성을 쌓아 LPGA 정복 지도를 확대해온 코리안 시스터즈처럼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 사람의 인식은 전체적 평가 시기에서 절정(피크)과 마지막(엔드)의 경험이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이스라엘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제시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영화로 치자면 클라이맥스와 엔딩, 두 장면이 얼마나 좋으냐로 명작이 가려지는 식이다.월드클래스의 손흥민에게도 적용될 만하다.대선배인 ‘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36년 전 세운 한국축구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17골 기록을 마침내 경신하며 피크를 찍었다. 지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보고 싶었습니다’상암벌의 서울월드컵경기장 동쪽 스탠드에 관중과 ‘붉은악마’ 응원단이 어울려 만들어낸 이같은 카드섹션 응원 문구처럼 축구팬들과 태극전사들은 뜨겁게 교감했고 끝내 우렁찬 승전가를 합창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짓눌렸던 팬들은 ‘보복직관’으로 전석을 채워 한껏 흥을 돋웠고, 벤투호 전사들은 10년도 넘은 이란과의 악연을 끊는 쾌승으로 화답했다.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뒤 맞은 최종예선 마지막 홈경기를 또 다시 봐도 통쾌한 승리로 장식하면서 마침내 조 1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할 수 있다. 가자”지난해 여름 도쿄 하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도움닫기를 시작할 때마다 이같이 외치며 바 높이를 끌어올린 끝에 4위 돌풍을 일으켰던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 그같은 긍정의 힘으로 2m35를 넘어 24년 만의 한국 최고기록으로 8위에 멈춰있던 한국 올림피아드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 미래를 밝혔다.직접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환한 미소를 보였던 이 ‘스마일 점퍼’가 마침내 세계무대에서 새 하늘을 열었다. '할 수 있다' 신드롬이 이젠 수직도약으로 이어졌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진영고진영고!그의 유튜브채널 타이틀처럼 고진영의 기세가 거칠 게 없다.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가 합작한 7승 중 5승을 도맡은 ‘진영의 독주’가 새해에도 첫 참가한 대회에서 마수걸이 트로피 수집으로 어김없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LPGA 올해의 선수, 상금왕의 위세를 살려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만 6승을 쌓았다. 이번에는 두 가지 전설의 기록마저 뛰어넘는 새 역사를 쓰면서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떨쳤다.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끝난
“남자는 살 좀 쪄야지.”어린 시절부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마른체형인 필자는 이 같은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고 살았다. 그러더니 중년으로 들어서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몸매 관리를 정말 잘하셨는데요.”젊은 친구들에게 이따금 듣는 말이다. 처음에는 접대용 멘트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자주 듣다보니 과거와 달리 요즘 마른 몸매가 먹힌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 살찌려고 온갖 노력을 해도 안 되던 그 몸 그대로인데 말이다. 그것은 일반인의 시선이 상당부분 바뀌었기 때문이다. 실로 마른 몸매가 대접받는 시대가 도
각양각색 미디어채널을 통해 엉덩이 기억 상실증과 근감소증 등 근력 운동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다양한 방송채널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등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예능을 선보이며 인간의 운동 DNA와 도전 정신을 일깨우며 고취하고 있다. 또 유이와 래퍼 이영지 그리고 홍석천 등 연예인들은 보란 듯이 바디프로필을 찍어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유이는 지난해 4월 tvN '온앤오프'에서 바디프로필에 도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유이 체지방률은 26%에서 18%로 무려 8% 감소했다.“바디프로필을 찍은 이유는 날 바꿔보고 싶다는 것
‘세돌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물밑에서 그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의미와 맥락을 짚고자 합니다. 그것은 이 시대의 풍속도요, 미래 변화상의 단초일 수 있고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동향 분석이기도 합니다. 부지불식간에 변하는 세상, 그 흐름을 놓치지 마세요. “올해부터는 다이어트 해야지!”“더 늦기 전에 금연 금주하고 운동해야지.”새해가 밝으면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나름 결기에 찬 결심을 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어느 트레이너의 말에 의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멀티메달리스트 최민정(금1·은2), 황대헌(금1·은1)와 싱글메달리스트 차민규(은), 정재원(은), 김민석(동), 이승훈(동).모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포디엄에 올랐던 태극 올림피언들이다. 공교롭게도 4년 전 평창의 영웅들이 베이징 무대에서 다양한 색깔의 메달로 영광을 재현해낸 것이다.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베이징 올림피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은 ‘1~2개의 금메달로 종합 15위 내 진입’이라고 잡은 어림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 2, 은 5, 동 2개로 종합 14위에 오른 한국은 쇼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피겨퀸’ 김연아를 보고 꿈을 키운 ‘연아 키즈’가 올림피아드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동반 톱10을 달성했다.수리고 듀오 유영(18)과 김혜림(19)이 올림픽 데뷔무대에서 여자 싱글 6, 9위에 각각 오르며 ‘포스트 연아’ 희망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유영의 6위 도약은 김연아의 금, 은메달 이후 올림픽 최고 순위다.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으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초반 악재를 딛고 해피엔딩으로 최강의 위상을 지켜냈다. 마지막 남자 종목인 릴레이에서 은빛합창이 울려퍼진 뒤 최민정이 피날레를 금빛미소로 장식했다.베이징 올림픽 초반부터 편파판정에다 잇따라 넘어지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메달 수확에 시동이 늦게 걸렸지만 평창 올림픽 때와 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 2회 연속 쇼트트랙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사상 처음으로 전임 감독 없이 전담 코치 체제로 베이징 도전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에서 마지막에 나온 남녀 동반 메달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최민정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와! 좋아!”스포츠 방송 해설엔 깊이 있는 경기 분석이나 설명보다는 감정이 넘쳐난다. 마치 집에서 중계를 보는 듯하다는 말에서 나온 ‘방구석 해설’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 활약상을 전달하는 지상파 방송 3사 일부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지나치게 감탄사를 연발하고 일방적인 애국 중계에 집중하는 등 방구석 해설을 보여주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지난 12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종목에 출전한 차민규(의정부시청) 경기 중계가 대표적인 예로 도마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릴레이는 어느 동계 종목보다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다. 휙휙 돌아가는 코너닝과 아슬아슬한 몸싸움 속에 4명의 주자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등을 밀어주며 추격과 추월을 이어가는 계주 레이스는 쇼트트랙 강국의 전체 위상을 판가름하는 대표적인 경연무대다.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는 1988년 올림픽 정식종목 도입 이후 한 번도 정상을 놓친 적이 없는 한국 여자 양궁만큼이나 동계올림피아드에서 팀코리아의 효자종목이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부터 2010년만 빼고는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