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잘하네!”
그녀의 노래에 시청자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10일 미국 뉴욕에서 펼쳐진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글로벌 오디션 특집 2탄. 허지애의 노래가 그랬다. LA 출신의 허지애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명곡 '난 알아요'를 통기타 연주만으로 하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열창했다.
그녀의 깜짝한 용모에 시원스런 가창력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것은 이 방송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의 생각에 불과하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나선 방시혁과 윤상, 조PD 등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의 평가는 얼음처럼 냉정했다.
우선 윤상이다. 그는 "재능은 있어 보이나 원곡에서 느껴지는 포인트와 지금 부른 포인트 매치가 잘 안 된다.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평했다. 이어 조PD도 "더 잘 맞는 곡으로 더 매력적이게 보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허지애는 거의 탈락 일보 직전으로 내몰린 상황으로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재능이 많은 것 같은데 선곡을 잘못한 것 같다"며 선곡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독설가로 유명한 방시혁이 한마디 끼어들었다. 그는 "정말 아쉽긴 하다. 뭔가 더 들어보고 싶다"면서 기회를 한 번 더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허지애는 다른 곡을 선택했다. 그녀가 선택한 곡은 코린 베일리 래의 'Put your records on' 허지애는 특유의 음색과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멋지게 소화해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후한 점수를 받아냈다. 방시혁이 "왜 이 곡을 남겨두고 '난 알아요'를 불렀느냐"고 묻자 허지애는 "서태지님 노래가 좋아서…"라고 말하며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어쿠스틱 무대가 마치 '슈스케'의 장재인을 떠올리게 했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지역 예선부터 짜릿한 대반전으로 한국행 티켓을 거머쥔 허지애가 향후 순항을 계속할지 기대를 모은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 사진 =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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