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도 정도가 있지?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있다. 돈을 지불하고 일정한 대가를 요구하는 손님에게 판매자는 가능한 선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택시 기사와 승객의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승객이 왕이라고 해서 막무가내 왕 노릇을 해선 안 될 터다. 서비스를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적정선을 지켜야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택시 기사들이 선을 넘은 듯하다. 택시 구토 배상에 관한 개정안에 승객들이 원성을 쏟아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승차거부, 취객 바가지요금, 분실 스마트폰 장물 판매 등은 심심찮
입주민은 갑, 경비원은 을?태생 자체로 사람을 갑과 을로 나눴던 신분제도는 진즉에 사라진지 오래다. 카스트제도가 존재하는 인도는 그렇지 않은 나라들로부터 미개하다 손가락질 받곤 한다. 대한민국 헌법에도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현대에는 태생으로 나누는 갑을 관계 대신 직업으로 귀천을 구분하는 잔인한 사고가 자리하고 있다. 압구정 경비원 분신 사건도 뿌리 깊은 직업 멸시가 초래한 비극 중 하나다. 누가 입주민을 갑, 경비원을 을이라 정했던가. 압구정 경비원 사건으로 만천하에 알려진 그들의 열악한 처우
대체 왜 이런 비극이?세상의 모든 일이 명료하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때론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혹은 포착되기도 한다. 결국 그것을 밝혀내든 밝혀내지 못하든 그것은 인간의 몫이다. 강북구 초등학생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푸는 것도 남은 이들의 몫이 됐다. 마치 추리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의문의 죽음, 대체 이제 고작 13살의 소년은 왜 그런 식의 죽음을 맞이한 걸까. 자살의 징후조차 전혀 없었다는 강북구 초등학생, 그의 죽음을 둘러싼 몇 가지 의문들은 이 아이의 죽음에 더욱 시선을 모으게 한다. 지난 6일 오전
사법시험에서 떨어졌다는 이유로 아들을 때려죽인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대구 지방법원 제12형사부(부장판사 최월영)는 7일 사법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30대 아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사망하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 된 김 모(65)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김씨는 지난 4월15일 오전 8시15분께 잠을 자고 있던 아들(35)의 방에 들어가 둔기로 아들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친 데 이어 마당으로 도망치다 넘어진 아들의 머리를 다시 때려 두개골 골절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잠을 자던 아들을 둔기로 무참히 살해한 패륜
설마가 사람 잡지 않길!열대 우림 지역에 탐사 차 다녀온 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고열과 두통 등의 지독한 감기 증상으로 고생한다싶더니 어느 순간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그때부터 대책 없이 퍼져나가기 시작하는 전염병, 순식간에 많은 이들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하나둘 죽어나간다. 치명적인 치사율,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정부는 그저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영화 속 스토리가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현실이다. 새삼 대한민국의 안전한 보건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지금까지
쨍쨍 내리쬐는 햇빛에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던 때가 엊그제다. 슬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싶더니 어느새 몸을 부르르 떨 만큼 칼바람의 기운이 느껴진다. 짧디 짧은 가을에 서운함마저 느껴질 지경이다. 채 시원함을 맛보기도 전에 찾아온 추위, 이제 정말 겨울이다. 연신 돌려대는 에어컨에 전기세만 바짝 신경 쓰면 그만이었던 여름과 달리 겨울은 관리해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곰처럼 겨울 내내 잠만 잘 수도 없어 더욱 바빠지는 입동,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위해 알아둬야 할 팁은 뭘까? 7일은 입동이다. 말 그대로 겨울이
가난한 서민은 일생이 보릿고개?가난이 도둑이란 말이 있다. 입에 풀칠하기 힘들어지면 도둑질도 불사하게 된다는 의미다. 생활고 일가족 자살사건은 이러한 옛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제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도 차마 도둑질은 할 수 없어 스스로 죽음을 택한 사람들, 이들의 양심이 오히려 가슴을 울린다. 벌써 이번이 몇 번째 비극인지 모른다. 과거의 보릿고개야 보리쌀 몇 톨 동냥해 배를 채우면 그걸로 그만이었다지만 현대인의 가난은 배고픔 외에도 감당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돈 없어서 밥 굶는다는 말을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에 박호벽 설치 의무화앞으로 실외에 설치된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에는 펜스, 방호벽 등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안전행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5일 밝혔다. 이번 의무화 조치는 지난 9월30일 개설된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내용이 계기가 됐다. 신고 내용은 전남 완도의 한 다가구 주택 주차장 옆에 안전장치 없이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시설이 설치돼 있어 차량이 충돌할 경우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는 주로 섬이나 시골의 외딴집 등 도시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홀로 NO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용기다. 하물며 많은 이들이 NO라 생각하고 있음에도 차마 이를 입 밖에 꺼내지 못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NO를 소리 높여 외칠 수 있는 것은 더한 용기다. 이승환 페이스북 글이 인상 깊게 다가오는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물론 이승환 페이스북 글이 모두 옳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승환은 자신의 목소리로 소신을 말하고자 했다. 일찍이 한 여배우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로서 굳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표출해 나머지 한 쪽의 비난을 살 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 만족도가 국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8세 미만 청소년이 있는 4,007가구(빈곤가구 1499가구 포함)를 대상으로 아동종합실태를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꼴찌였다.11세, 13세, 15세 아동을 대상으로 측정한 삶의 만족도(100점 만점)에서 한국은 60.3점으로 OECD 최저였다. 이는 꼴찌에서 두 번째인 루마니아의 76.6점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 점수였다.아동 청소년의 삶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
아휴 춥다 추워!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가 내려지면서 올 가을 이후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내륙과 전북, 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한라산에서는 올해 첫 눈이 관측됐다.한파주의보는 경기에서는 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남양주 등에, 강원도에서는 강릉 산간·동해 산간·태백·삼척 산간·평창·철원&mid
서울시 초·중·고등학교도 이르면 2015학년부터 9시 등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학생의 날)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학생의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교육감의 제안'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조 교육감은 이날 2015학년도부터 서울교육청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등교시간을 자율적으로 9시로 늦출 수 있도록 대토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9시 등교는 학교 현장 구성원들의 충분한 토론을 통해 자율적으로 늦출 것”이라며 "9시 등교는 학생들의 건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