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역대급 경기 둔화기를 통과하는 올해 정부가 상반기 부진에도 하반기에는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전망하고 있지만, 반환점을 시점에도 좀처럼 회복의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달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상승추세가 멈췄고, 하반기 첫 달 업황 눈높이도 5개월 만에 낮아지면서다.핵심 산업인 반도체 수출과 가격 회복이 예상보다 지체되고, 장기화하는 수출 부진을 상쇄할 내수마저 회복이 더뎌지면서 하반기 반등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지 않는 상황이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 하강기 들어 처음으로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으로 개선됐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타더니 13개월 만에 20년 장기 평균치인 100를 웃돌면서다. 향후 금리는 낮아지고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1년 후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물가 관련 심리 지표의 개선세는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CC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미국과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승용차 수출 증가에 힙입어 미국과의 상품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내면서 대미국 경상수지 흑자는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해 마지막 달에야 폐기한 탓에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이 급감하면서 대중국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달러 흑자로 2021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본격적인 수출 부진 탈출의 청신호일까.6월 들어 열흘 단위로 끊어서 본 통관기준 무역지표에서 모처럼 수출이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6월 1~10월 1.2% 반등에 이어 1~20일 5.3% 증가를 기록하면서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각각 4개월, 10개월 만의 반등이다.경기 둔화가 깊어지는 올해 상반기의 마지막 달 초순을 넘어 중순까지 무역전선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는 흐름으로 볼 때 9개월 만의 월간 수출 증가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통상 하순으로 갈수록 무역지표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지난 2월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 진입’을 진단하면서 1분기 국내 기업들의 경영 지표도 경기 하강곡선에 맞춰 뚝뚝 떨어졌다.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0%대로 추락했고, 마진율은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성장 부진에 수익이 급감하다 보니 부채비율도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을 나타내는 기업경영 지표가 일제히 동반 악화했다.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1042곳(제조업 1만858곳·비제조업 1만184곳)의 1분기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내 경기 하강기에도 고용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취업자 수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35만명대 증가하면서다. 한국은행의 상반기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38만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일자리 활황’은 아니더라도 이례적으로 ‘성장 없는 고용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1000명 늘었다. 4월 취업자 증가 폭(35만4000명)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올 들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물가·고금리의 복합위기가 밀려든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초기 수준인 5%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취약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102.4%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8.2%로 2019년 찍은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는 등 기업의 안정성 지표도 악화됐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속보)' 결과에 따르면 외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기준금리 인상 중단은 통상 금융시장에서 통화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연스럽게 금리 인하 시점으로 관심이 전환된다. 통화정책당국은 섣부른 피벗(금리인하로 전환)에 일침을 놓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한국은행이 지난 2,4,5월 3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커지는 긴축 종료론으로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 2641.16로 연중 신고점을 경신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40여년 만의 과속 긴축 스텝을 밟아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도 종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여주는 경상수지가 ‘깜짝 흑자’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4월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불황형 흑자’로나마 반등했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인 요인에 해외여행까지 늘어나면서 마이너스(-)로 전환, 올해 경상수지 누적 적자 폭은 50억달러를 넘어섰다.수출 부진의 장기화 속에 지난해 흑자 규모에서 상품수지를 뛰어넘은 본원소득수지가 경기 둔화기에 경상 흑자 기조를 지켜내는 데 한층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게 됐다. 투자소득(배당·이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 2021년 8월 이후 저금리 기조 속 집값 급등과 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 불균형 대응△ 지난해 상반기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까지 치솟은 고물가 대응△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이 1442.5원까지 폭등한 외환 불안 대응△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금융 불안 대응한국은행은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2021년 8월 이후 지난 1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3.0%포인트(p) 올리는 금리 인상기를 4개 국면으로 구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5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5.4% 치솟으며 13년 10개월 만에 ‘5%대 물가시대’를 열더니 7월 고점(6.3%)까지 내달렸다. 4개월째 오름세로 1.8%포인트(p)를 끌어올리며 고물가 불안을 최고조로 키웠던 5월의 상승률은 1년 뒤 물가 진정세를 가속하는 터닝포인트로 바뀌었다. 1년 7개월 만의 최저 상승률인 3.3%를 찍으며 4개월째 내림세로 1.9%p를 떨어뜨려 ‘2%대 물가’ 진입을 예고한 것이다.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둔화 속도가 더뎌 전체 물가 안정화의 불확실성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나라 무역전선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상저하고’의 기류를 타고 걷힐 수 있을까. 경기 둔화기에 들어선 올해 반환점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는 이같은 정부의 ‘하반기 반등’ 시나리오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진 무역수지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8개월 연속 역성장한 수출의 감소 폭은 다시 커지면서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핵심품목인 반도체와 최대교역파트너인 대중국 수출에서 여전히 호전 기미를 찾을 수 없는 장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저하저’의 비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 전환했다. 투자가 반등한 덕에 ‘트리플 감소’는 피했지만, 제조업 재고율이 사상 최대치를 찍고 건설수주가 급락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수출을 떠받치는 제조업의 깊은 부진에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 선행지표마저 악화돼 정부의 공식진단으로도 넉 달째를 맞은 '경기 둔화'의 개선경로에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과 소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기준금리 인상시계는 시장의 예상대로 3연속 멈춰섰고, 경제성장 눈높이는 통화정책 수장의 예고대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를 유지했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소폭 낮췄다.한은이 최우선 관리책무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예상 물가경로에 맞춰 둔화세에 접어드는 신호들을 확인하고 만큼 경기에 영향력이 큰 정책금리를 2,4월에 이어 3.5%로 묶음으로써 수출 부진 장기화 속에 커지는 저성장 탈출을 위한 정책여력 확보에도 숨통이 틔게 됐다.한국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물가 불안심리는 잦아들고 소비 심리는 살아나는 흐름이다. 최근 석 달 연속 소비자들의 기대물가 수준과 경제상황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개월 연속 낮아지고,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오르면서다.지난 2월 정부가 ‘경기 둔화 진입’을 인정한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둔화하고 이달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화) 전환 선언으로 내수 부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이같은 개선 흐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 사회의 인구구조 변천 과정에서 가까운 미래에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중이 줄어들어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현상을 ‘인구 오너스(onus)’라 한다. 경제활동을 수행할 인구는 줄어드는 데 부양인구가 늘어나니 경제가 활력을 잃고 사회적 부담(오너스)은 커지게 된다. 인구 오너스 시기에 진입한 나라는 구조적인 소비 부진으로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한국이 베이비부머 세대를 주축으로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고도성장을 이룬 것이 대표적인 효과로 꼽히는 ‘인구 보너스’와는 반대 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수출·수입물가 기울기가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 제품의 가격 수준이 석 달째 상승했고, 수입 제품 역시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석 달째 올랐다. 수출입물가는 3개월 하락세 뒤 다시 3개월 상승세로 동행했지만, 지난달 상승 폭은 전월보다는 둔화했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100 기준)는 117.92로 3월보다 0.1%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석 달 연속 오름세이지만,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0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과는 경제 부문의 위기 대응에서 도드라진다. 고물가를 앞세워 거세게 밀려든 복합위기 속에 출범했기에 민생 안정이 국정 운영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1년 전만 해도 물가 상승 속에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컸던 상황으로 본다면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가 오름세가 진정된 것이 빛이라면 저성장 덫에 걸린 것은 그늘이다. 민간과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성장 체질을 바꾸겠다며 각종 규제 빗장을 풀어 기반을 다져왔지만, 정부는 지난 2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몇 번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policy firming·금리인상)가 적절할 수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일(현지시간) 10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정책결정문에서 뺀 가이던스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며 1년 넘게 초긴축을 주도해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문구의 삭제에 대해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급부상하고 ‘경상수지 적자 지속’이 새롭게 떠올랐다.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들의 서베이에서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최대 리스크로 꼽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어닥친 주택시장 빙하기와 수출 부진 장기화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금융시스템의 불안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격랑의 경기 둔화기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 경제 실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금융시스템 위기가 현실화하는 단기 충격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