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벤치 클리어링은 야구에 약일까 독일까?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도중 격렬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 4명이 무더기로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벤치 클리어링의 발단은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이 던진 몸에 맞는 공 2개였다.3회말 한화가 송광민의 중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사 3루 상황에서 윤성환이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1루로 가던 김태균과 윤성환 사이에 설전이 있었고, 김태균이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자 윤성환도 마운드에서
[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스트라이크 존 때문에 한국 야구가 달라졌다!’요즘 이런 얘기가 종종 나온다. KBO리그는 동일한데 2016년과 2017년 한국프로야구의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골자는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 형으로 바뀌었다는 것. 그러다 보니 다득점 경기가 줄고 경기시간도 짧아졌다는 얘기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KBO야구규칙에는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
[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로 나선 일본인 출신 다르빗슈 유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다르빗슈 유는 시즌 4승 2패 방어율 2.76을 마크했고, 팀도 시즌 7연승을 달렸다. 텍사스는 이날 5할 승률에 도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는 다르빗슈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진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9년만에 정부 주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 형식으로 불리게 됐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서 사실상 주제곡으로 자리잡은 이 노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이 아닌 합창 형식으로만 불려왔다. 그 이전엔 제창으로 불려오던 이 노래가 갑자기 합창으로 불리게 된 데는 보수 진영의 반발이 작용했다.그러나 제창 대신 합창만이 허용된 이후 이에 반발하는 국민적 여론이 들끓으면서 논란이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16일 오후 한국출신 선수 메이저리거들의 경기 일정을 살펴보기 위해 MLB닷컴의 '스케줄' 페이지를 클릭했다. 그런데 페이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정표보다 시선을 확 끄는 모습이 있었다. 일정 오른편에 있는 MLB.TV의 중계방송 예고 팝업이었다.팝업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홈런을 날린 후 타구의 방향을 응시하는 듯한 모습. 구렛나루와 턱수염이 더부룩하다. 단번에 에릭 테임즈 임을 알 수 있다. 유니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등번호 7번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 팝업은 올해 에릭 테임즈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데이터를 멋대로 암호화해놓은 뒤 해결책 제공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기 위해 개발된 악성 코드를 지칭한다. 데이터를 인질(Ransom)로 삼기 위해 개발됐다는 점을 이유로 랜섬웨어('웨어'는 소프트웨어의 접미어)란 이름이 붙여졌다.이번에 전세계 150여개국의 각 기관이나 기업체 전산망에 침투해 일대 혼란을 야기한 랜섬웨어는 '워너크라이'(WannaCry)의 변종으로 또 다른 변종을 다양하게 양산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랜섬웨어의 큰 특징은 2000년에 출시된 오래
고혈압 환자가 해마다 급속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고혈압의 날을 하루 앞둔 16일 공개한 자료가 그 것이다.심평원에 의하면, 2014~2016년 기간중 연도별 고혈압 환자 수는 707만, 721만, 752만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를 분류하는 기준은 수축기 혈압 140mmHg, 확장기 혈압 80mmHg 이상이다. 즉, 심장이 수축했을 때는 140mmHg 미만, 확장됐을 때는 80mmHg 미만의 혈압이 유지돼야 고혈압 환자가 아닌 것으로 진단된다는 의미다. 고혈압은
[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69경기'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14일 세운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아시아 기록이다. 이로써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 내에서 세운 숫자와 나란히 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선발 타순에 선 김태균은 2회초 무사 1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쳤다.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큰 이정표에 도달하는 순간이었다. 김태균의 출루행진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1호 업무 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 방안’을 하달했다. 대선 당시 공공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붙여 놓고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첫 업무 지시로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지시한 것은 저성장과 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일자리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는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11일 일자리위 구성에 착수했고, 청와대 비서실에 일자리 수석을 신설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가시
“퇴근 후 시장에 들러 넥타이 풀고 국민들과 소주 한잔 나누는 소탈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 문재인이 꿈꿔온 대통령의 모습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제시한 선거 공약집 중 ‘광화문 대통령’ 부분에 나오는 구절이다.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 이 약속은 실제로 큰 소구(訴求) 효과를 발휘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문재인은 ‘10대 공약’을 통해 ‘광화문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정치 분야 공약의 맨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집무실 이전 약속이다. 이전 대상 건물은 광화문광장이 내려다
지난 5월 3일 2017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날 TV 부문 대상은 김은숙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 작가는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신) 도깨비(이하 도깨비)’의 극본을 쓴 작가다. 그는 KBS 2TV ‘태양의 후예’, SBS ‘상속자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등 웬만한 드라마 시청자라면 알 수 있는 히트작을 다수 쓴 스타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유명 배우들을 모두 제치고 작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사실이
조름나물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학명은 Menyanthes trifoliata L.강원도 태백의 첩첩산중에 있는 작은 못을 찾아가던 지난 5월 2일. 서울 인근에선 이미 진 산 벚꽃이 뭉게구름처럼 이 산 저 산 중턱에 걸려있고, 태백시로 접어드는 도로의 벚나무 가로수에도 아직 하얀 꽃이 남아있어 서울과의 지리적, 그리고 시간적 거리를 실감케 합니다. 굽이굽이 고갯길을 돌고 돌아 길을 재촉하자 낙동강과 한강, 그리고 오십천의 발원지임을 알리는 삼수령(三水嶺)이란 이정표가 나옵니다. 얼마간 더 나가자 고려 말 삼척으로 유배 온 공양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