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Hepatica asiatica Nakai.자연은 부지런합니다. 풀과 나무들은 부지런합니다. 여전히 외투의 깃을 올리고, 저 멀리 흰 눈이 쌓인 산을 바라보며 언제 봄이 오나, 언제나 봄이 오나 되뇌는 사이, 이미 봄꽃은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니 봄은 저절로 따라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봄꽃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부지런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1월 초순부터 제주도 들녘 곳곳에는 수선화가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Cynanchum ascyrifolium (Franch. & Sav.) Matsum.녹음이 짙어지면서 자잘한 풀꽃들은 흔적도 없이 스러집니다. 황량한 숲에 생기를 불어넣었던 봄꽃들이 사라진 자리엔 산앵도나무와 쪽동백, 박쥐나무 등 나무 꽃들이 붉거나 노랗거나 하얀 꽃들을 풍성하게 피우며 어느새 숲의 주인 행세를 합니다. 이에 질세라 큰앵초와 감자난초 등 풀꽃들도 제법 키를 키우며 벌·나비를 부르는 경쟁 대열에 합류합니다. 큰 것은 1m 이상 자라는 민백미꽃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훤칠한 키에 꽃송이를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Primula modesta var. fauriae (Franch.) Takeda.산중의 봄은 더디게 옵니다. 5월 초순 어느덧 도시에선 초여름의 무더위가 느껴지지만, 높고 깊은 산에선 이제 겨우 봄기운이 감돌 정도입니다. 해발 1,950m의 한라산. 해발 2,744m의 백두산을 비롯해 2,000m를 넘는 산들이 북한 땅엔 제법 있지만, 남한에선 이보다 더 높은 산이 없습니다. 남한 제일의 고산답게 5월 초의 한라산엔 아직도 겨울과 봄, 초여름 3계절이 공존합니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한낮은 도심처럼
앵초과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학명은 Anagallis arvensis L.“깽깽이풀도, 얼레지도 없는 제주도에 뭐 하러 와요? 4월엔 육지에 좋은 꽃들이 더 많이 피는데….” 이른바 ‘춘사월(春四月)’ 제주도는 얼마나 좋을까 싶어 지인에게 제주의 봄 야생화 소식을 묻자 되돌아온 즉답입니다.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늦추위에 봄꽃의 개화 소식이 의외로 늦더니 일주일여 전 며칠째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깽깽이풀이니 얼레지, 모데미풀 등이 한꺼번에 피어난다고 야단들인데 난데없이 제주행이라니 핀잔 받을 만합니다.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Pulsatilla tongkangensis Y.N.Lee & T.C.Lee.더없이 화창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인 봄입니다. 산에서는 변산바람꽃과 복수초와 너도바람꽃·노루귀·꿩의바람꽃 등의 야생화들이 꼬리를 물고 꽃봉오리를 활짝 터뜨리며 있습니다. 도심 아파트 화단에도 매화가 핀 지는 이미 오래. 뒤질세라 산수유와 개나리가 노란색 꽃물결을 일렁이더니 급기야 벚꽃과 목련마저 꽃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이 꽃동산으로 변해 가는 4월 초순, 급기야 산이 산을 껴
녹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 학명은 Lindera obtusiloba Blume var. obtusiloba.“에이, 아무 꽃도 없구먼.”지난 24일 강원도 화천 광덕산 등산로. 한참을 묵묵히 뒤따르던 지인이 끝내 참았던 불평을 털어놓습니다. ‘복수초가 피었네,’ ‘변산바람꽃이 피었네,’ ‘너도바람꽃이 피었네.’ 등등의 요란한 꽃소식에 내심 쫓아만 가면 ‘꽃 대궐’을 보리라 기대했었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봄꽃이 무더기로 피었다고 야단법석을 떨지만, 기실은 손가락만 한 크기의 아주 작은 풀꽃들이 산기슭이나 골짜기 작은 귀퉁이에 보일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Eranthis stellata.“꽃? 아직 싹도 안 나왔어요. 어제 내린 비로 겨우내 쌓였던 눈이 겨우 녹았는데 꽃이라니…” 남녘의 화신(花信)이 하도 요란하기에 3월 7일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에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에 산간마을의 지인을 만나 꽃 사정을 물어보니 턱도 없는 소리 말라며 손사래를 칩니다. 그렇습니다. 3월도 2주일이나 지났지만, 도회지에서 조금 떨어진 산에만 가더라도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에선 여전히 매서운 한기가 느껴집니다. 산기슭이든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접경 지역에도 봄이 왔어요! 꽃이 피었어요!” 봄이 특정 지역을 가려 오고 가는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않는 얘기이지만, 세월이 하 수상하니 접경 지역에 사는 꽃 동무의 전언이 예사롭지 않게 들립니다. 그렇습니다. 제2, 제3의 냉전 시대를 맞은 듯 꽁꽁 얼어붙은 접경 지역에도 어김없이 화사한 봄날은 오고 봄꽃이 피어난다는 사실을 무심하게 받아넘길 수 없는 이즈음입니다. 저 멀리 남녘에 가지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이미
꽃피는 봄이 오나 했더니?올봄에도 꽃샘추위는 어김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니, 어쩌면 평년보다 올봄의 꽃샘추위는 좀 더 혹독할 것으로 예고됐다.흥겹기만 하던 연말이 지나고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병신년’을 연신 입에 올리며 시작의 설렘을 만끽하던 게 엊그제건만 어느새 열두 개의 달 가운데 두 개가 지나려 하고 있다.이제 슬슬 추위에 몸서리를 칠 때도 됐다. 오매불망 봄꽃이 피기만을 바라게 되는 지금이다. 아침저녁으로 파고드는 칼바람이 유독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라 그럴까. 올봄의 꽃샘추위 소식은 더욱 반갑지
학명은 Eranthis byunsanensis B.Y.Sun.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드디어 터졌습니다. 꽃 폭탄이 터졌습니다. 일주일 전쯤부턴가 여수에서, 울산에서 간간이 화신(花信)이 전해지더니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를 지나면서 여기저기서 봄꽃이 피었다고 아우성입니다. 봄바람이 분다고, 바람꽃이 피었다고 아우성입니다. 북풍한설이 몰아친다고, 폭설이 내려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엄살을 떤 지 얼마 지나지 않았건만 너나없이 봄꽃 맞으러 길 떠나자고 부산을 떱니다.
꿀풀과의 두해살이풀로, 학명은 Lamium amplexicaule L.요 며칠 제법 비가 내렸습니다. 아직 2월 중순이니 겨울비라 부르는 게 옳겠지만, 이리저리 날리는 빗줄기에선 겨울의 한기보다는 봄날의 따스함이 느껴지니 봄비라 부르고 싶은 비입니다. 봄을 부르는 비, 봄을 재촉하는 이 비가 그친 뒤 곧바로 봄이 시작되는 건 아니겠지만 기분만은 한결 봄에 다가선 듯 가볍습니다. 앞으로도 두어 차례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하고,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친 연후에야 봄이 온다는 걸 익히 알고 있건만, 마음과 눈은 벌써부터 봄꽃을 찾아 산골짝
유채 꽃 = 십자화과 두해살이풀로 학명은 Brassica napus L.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전역과 남부 해안에서 자란다.예로부터 제주도는 삼다도(三多島)라 일컬어 왔습니다. 바람과 여자와 돌이 많은 섬이라는 뜻이지요. 이 중 지금도 제주도를 찾는 외지인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게 바로 바람과 돌입니다. 공항이든 항구든, 그 어디서부터 제주를 만나기 시작하든지 올려다보면 한라산이, 내려다보면 짙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그리고 집이든 밭이든 농장이든 그 무엇의 경계가 되고 있는 숱한 돌담장을 만나볼
공개연애도 때론 좋다?이상엽의 얼굴에 때 이른 봄꽃이 폈다.이상엽 공현주의 영상편지에 팬들의 마음까지 덩달아 간질간질해졌다.그간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공개연애의 폐해에 학을 뗐다.자신의 이름 앞에 연인의 이런 석 자가 꼬리표처럼 붙는 것도 모자라 어떤 이는 자신의 이름 보다 ‘XX의 연인’이라는 타이틀로 더 자주 불리기도 했다. 이상엽 공현주는 어떨까. 어쩌면 두 사람도 언젠가는 지금의 공개연애를 후회할 날이 올는지 모른다(물론 그런 일이 없어야하겠지만).하지만 지금의 이상엽 공현주를 보노라면 이 ‘만약의
구자욱과 열애설이 불거진 채수빈은 청순한 미모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배우다.채수빈은 최근 꽃보다 아름다운 촬영 현장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 바 있다.지난 5월 채수빈은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맡고 있는 한은수처럼 러블리한 매력을 뿜어내는 모습을 소속사 SNS를 통해 공개했다.극 중 채수빈은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미소를 지닌 긍정의 아이콘 한은수 역을 맡아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채수빈은 제각기 다른 컨셉으로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늦봄과 초여
오정연, 이렇게 예뻐지기 있기, 없기? 어느덧 두달, 오정연 퇴사 뒤 흐른 시간이다. 오정연 화보는 그녀의 물오른 미모를 확인시키며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사랑에라도 빠진 걸까? 오정연 화보에서 포착된 비주얼이 화사한 봄꽃을 연상시킨다. 흔히 “방송물 먹으면 예뻐진다”고들 말한다. 반복되는 카메라 마사지로 자신에게 꼭 맞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찾게 되고 이때부터 급속도로 비주얼에 물이 오르게 되는 게 연예인들의 미모 패턴이다. 오정연 화보를 보니 이제 어엿한 프리랜서 방송인이 된 모양이다. 아나운서라는 이미지
선물이 따로 없네! 송선미 득녀는 이들 부부는 물론 팬들에게도 크나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결혼생활 10년을 꽉 채울 날을 코앞에 둔 지금, 송선미 득녀는 각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송선미 득녀에 팬들 또한 제 일처럼 기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더군다나 OECD 가입국 가운데 최저율을 기록하며 ‘저출산 국가’라는 오명을 떠안고 있는 우리나라다. 이런저런 이유로 임신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부부들이 많은 까닭이다. 하지만 송선미와 같이 애타는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쉽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의학계에
창작 음악, 전통 판소리, 클래식 등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의 한마당이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회원과 국내 젊은 연주가 12명이 연주하는 '제4회 대한민국예술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무대에 올려질 작품들은 원로 작곡가인 강석희(81) 회원이 작곡한 피아노트리오를 비롯해서 리스트-오베르의 '포르티치의 벙어리 처녀' 타란텔라 S386, 드뷔시의 가곡 '젊은 날의 4개의 노래
윤현민 그리고 전소민, 얼굴에 꽃이 폈다 했더니? 연예계의 사랑 기류에 한 몫을 거들고 나선 이들이 있다. 윤현민 전소민 두사람이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봄 타는 사람들이 적잖이 눈에 띈다. 낮 기온이 올라가고 몸이 노곤해지면서 식욕·수면욕과 함께 ‘사랑욕’도 함께 솟구치는 모양이다. 윤현민 전소민이 때마침 찾아온 봄기운을 틈 타 사랑을 낚아챘다. 어쩐지 얼굴에서 화사한 봄꽃이 피었다 여겨진 윤현민과 전소민 두 사람이다. 물 오른 미모가 그저 봄 기운 때문으로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어디 윤현민 전소민 뿐
‘비내리는 호남선 완행열차의 흔들리는 차창너머로(후략)’이라는 대중가요가 있다. ktx 호남선 개통으로 호남이 심리적으로 수도권의 턱밑으로 다가선 느낌이다. 아무리 길어도 광주까지 2시간이 채 안 걸리는 소용시간이니 ktx 호남선 개통은 호남인들의 일상에 대혁명이 일어난 셈이 됐다. ktx 호남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아직도 무용지물인 목포와 여수까지의 노선이 해결과제로 남긴 했지만 부산쪽에 비해 늘 소외를 받았던 무등산 자락 및 그 부근 주민들에게는 ktx 호남선 개통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듯하다.
남쪽 지방에서 봄꽃 소식이 속속 들려오며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생동하는 새봄의 기운을 느껴볼 때다. 새봄이 오는 흥겨움과 환희는 어디서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부드러운 멋이 일품인 섬진강은 이맘때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행지 목록의 상단을 차지한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 쪽에서 발원하지만 워낙 수많은 산의 작은 물길들이 모여 흐르기에 근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전북 임실에서 순창, 전남 구례, 광양, 하동 등으로 이어지는 물줄기는 어딜 가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김용택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