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은행이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붙들어맸다. 정부가 ‘경기 둔화 진입’을 진단한 지난 2월부터 반년째 지속된 동결모드다.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상황에서 소비·투자 위축을 감수하고 금리를 올려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하반기 첫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1.4%)을 조정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는 ‘상저하고’의 경기 회복 경로와 부합하는 전망이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반등의 힘은 떨어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하반기 들어서도 반등의 기미가 안 보인다. 기업 체감경기가 7, 8월 연속 하락하면서다.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경기 회복 시나리오에 시동을 걸어야 시점에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외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부가 ‘경기 둔화 진입’을 공식 진단한 6개월 전 수준으로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이다.수출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데다 최대교역국인 중국에서 기대했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커녕 최근 부동산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면서 특히 우리나라 제조업의 체감경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주요 금융기관들은 책임을 지고 대출을 늘려야 하며, 금융지원·실물경제의 안정성을 향상시켜야 한다."예상보다 심각한 경기 둔화기에 빠져드는 중국의 중앙은행이 20일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들을 향해 경제 회복을 위해 이같이 대출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18일 중국인민은행(PBOC)이 금융감독관리총국 등 규제·금융당국과 화상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발전과 금융위기 예방 방안을 논의한 결과 지방정부의 부채 위험을 예방·완화하고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이같은 중앙은행의 지침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중국이 기대했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실종된 채 경제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중국 성장의 3대 축인 소비·투자·수출 지표가 일제히 뒷걸음질 치고, 소비자·생산자물가마저 동반 하락하면서 ‘D(디플레이션,물가하락)의 공포’가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을 동반한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경로를 밟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특히 부동산 위기가 불거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일본식 ‘대차대조표 불황’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까지 나온다. 중국에서 대표적인 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는 기간 수출기업들의 금융 애로는 갈수록 커졌다. 한국무역협회가 5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애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자금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65.6%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1차 조사에서 45.6%를 기록했던 ‘악화’ 응답률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기조로 돌아선 직후인 지난 3월 2차 조사의 59.8%를 거쳐 하반기 첫달 더 높아진 것이다. 세 차례 조사에서 꼽힌 1순위 악화 원인은 ‘원·부자재 가격상승’(87.0%)→‘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놓고 정부와 민간연구소의 경기 진단이 엇갈렸다. 기획재정부는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회복 전망의 결을 유지한 반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연내에 경기 부진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다.기재부는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 눈높이를 1.4%로 하향 조정한 뒤 회복 흐름을 확인하는 모양새이지만, 한경연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따라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기획재정부는 11일 정부의 공식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상수지가 5, 6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상반기 24억달러의 ‘깜짝’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마지막 달에 상품수지가 1년 전 수준의 흑자 규모를 회복하고 해외투자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플러스 폭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상반기 적자 전망치(-16억달러)를 흑자 실적으로 바꿔놓았다.하지만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회복 경로를 밟아 지난해 흑자 수준(249억달러)에 버금가는 연간 경상수지 플러스 전망치(240억달러)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지는 ‘불황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꺾였다. 반년째 둔화세 속에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꼭 1년 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오름 폭인 6.3%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지난달 절정에 달하면서 물가경로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정부와 한국은행도 8월부터 물가가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저효과는 사라지고 2%대 물가를 견인했던 석유류 가격 하락도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체 물가 진정세를 낙관하기 어려워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디지털뱅킹이 훨씬 더 발달한 한국의 예금 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다.”지난 3월 미국 지역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36시간 만에 초고속 파산한 배경으로 '디지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꼽힌 것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달 뒤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강세를 준 가정법 레토릭이다. 한은의 책무 중 하나인 금융 안정 차원에서 그만큼 디지털 시대의 대비가 시급하다는 견해였다.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던 2011년 한 해에 걸쳐 예금이 18% 감소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들의 기대 물가 수준이 5개월째 둔화하고 경제 전반에 대한 경기 인식 수준도 역시 5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2.7%)로 꺾인 가운데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3.3%)으로 떨어지면서 물가 진정세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물가 불안 심리가 잦아들면서 경기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5개월 만에 가장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올해 상반기 제조업 대기업은 차입경영으로 불황을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은행 등 간접금융을 통해 자금조달이 증가했고, 5곳은 회사채 등 직접금융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자금사정이 호전됐다는 기업들이 악화됐다는 응답의 기업보다 배 이상 많았지만, 수출 부진 장기화와 제조업 업황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월부터 4회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기업들이 상반기 빚을 늘려 경색된 자금상황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상반기 마지막 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 1개월 전보다 0.2%씩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며,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기저효과로 생산자물가 기울기가 꺾이는 모양새다.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의 하락으로 지난달 기저효과 덕에 21개월 만에 2%대(2.7%) 상승률로 현실화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압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1년 전 상황과는 정반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