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 물의정원 풀밭 위를 걷는 나들이객들은 양광에 화답하듯 크게 웃고 있다.머잖아 연초록 옷을 입을 왕버들도 가지를 한껏 펼치며 달갑게 춘풍을 맞고 있다.몽근 밀가루처럼 매끈한 북한강 수면. 춘삼월의 어느 아침, 운길산 수종사의 종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올 때면 물속의 물고기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뭉게구름 그림자와 술레잡기를 할 터이다. 서울 근교의 가볼만한 곳으로 은근히 인기가 좋은 물의정원. 경치가 좋은 강변이며 널찍해서 콧바람 쐬러 가기 좋은 당일치기 여행지다. 스트레
잔잔한 수면이 갈대 군락지와 어우러진 인천대공원 호수에서 물새들이 놉니다.사람들 눈에는 얼핏 한가롭게 노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먹이활동을 분주하게 합니다.긴 다리를 이용해 조용하게 이동하며 날카롭고 긴 부리로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게 신기합니다. 원샷, 원 킬! 고개를 숙여 부리를 물에 넣을 때마다 물고기가 딸려 나옵니다.구름이 많고 쌀쌀한 날씨라서 움츠린 상태로 무작정 호수 주변 산책로로 갔는데 물새들이 마음을 환하게 해 줍니다. 물새들이 때에 따라 따로 혹은 같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레바논 출신의 유명 작가 칼릴 지브란이 생
[업다운뉴스 이두영 여행기자]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이 요즘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대단하다.주말을 앞둔 3월 8일 오후, 열대·지중해식물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식물문화가 입체적으로 전시된 온실 등을 갖춘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는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아이들과 함께 바람 쐬러 나온 주부들도 매우 많았다. 카페가 신촌이나 영등포의 여느 커피 전문점 못지않게 사람으로 붐볐다.서울식물원 개장은 공식적으로 5월로 예정돼 있다. 요즘은 부분적으로 새단장을 하며 개원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이곳
[업다운뉴스 이두영 여행기자]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낀 3월 1일, 템플스테이 도심사찰인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 홍매가 만발했다.날씨 때문에 기분이 우울해질 법도 한데, 방문객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홍매가 자리한 영각 앞은 매년 이맘때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소문나서 방문 목적이 오로지 꽃 감상인 사람이 적지 않다.봉은사 홍매화는 봄이 확실하게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답다. 단청으로 채색된 기와지붕 처마 끝에서 몽글몽글 뭉쳐 피어나는 꽃송이들은 봄의 찬가를 부르는 듯 의기양양하다.다음 주말이면 흐드러지게 만개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남태평양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 석상을 닮지 않았나요?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있는 에코랜드 테마파크(이하 ‘에코랜드’)에는 모아이석상을 닮은 돌조각품이 서 있다.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위치한 소인국 테마파크의 모아이석상들과 다르게, 에코랜드의 모아이들은 머리에 풀이 나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나이든 아저씨의 민머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전남 화순 운주사에 흩어져 있는 못난이불상을 닮기도 했다. 제주도는 옛날부터 돌,바람,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 했다.화산폭발로 한라산 백록담이 생겼
[제주=업다운뉴스 이두영 여행기자] “벚꽃이 피었다!” 19일 제주도 1100고지의 나무마다 눈꽃이 펼쳐져, 지나던 관광객들은 벚꽃이 핀 것 같다며 탄성을 질렀다.천백고지 휴게소 근처가 밤새 닥친 눈과 바람 덕분에 눈꽃천지로 변했다. 야간에 빛축제가 벌어지는 포천 허브아일랜드, 파주 프로방스의 조형물을 연상시켰다.1100고지는 해발고도가 1,100m에 이르는 한라산의 높은 중턱이다. 옛 1100도로의 정점이다. 제주시 오라동과 서귀포시 중문동을 잇는 36.6km 길이의 99번국도가 1,100고지를 지난다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담양 가볼만한 곳 중 으뜸으로 꼽히는 죽녹원의 대나무숲에 낙서가 만연해, 대나무 훼손 방지 대책과 탐방객의 자성이 요구된다.죽녹원은 담양군이 약 31만㎡의 산자락에 자생하던 대나무를 중심으로 가꾼 국내 최대의 대숲이다. 왕대나무를 비롯한 여러 대나무가 밀생하며 힐링 걷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그런데 죽녹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웬만큼 굵다 싶은 대나무 줄기에는 여지없이 칼자국이 나 있다. ‘영식과 금자, 왔다 간다’, ‘영원한 사랑’ 따위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금석학의 대가인 추사 김정희가 본다면 놀라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제주시 용담1동 해안에 위치한 용두암. 많은 사람들이 제주여행 시 꼭 가볼 곳으로 추천하는 관광지 중의 하나다.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가 신기하거니와 접근하기도 쉽다. 제주국제공항 근처에 있어서 1시간 정도의 시간여유만 있어도 갈만하다.용두암은 한라산 화산폭발 이후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생긴 지형이다. 시커멓고 까끌까끌한 현무암이 해안에 넓게 발달한 가운데, 용 한 마리가 바다를 향해 고개를 들고 포효하는 형상을 띤 기암이 해안의 화룡정점을 이루고 있다. 언덕에 조성된 계단 길을 따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지난달 31일. 단풍명소인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산국립공원 내장호(내장저수지)도 하얀 설국으로 변했다.내장산 기슭의 내장호주차장과 내장호둘레길은 물론 내장사에 이르는 조붓한 산길과 아스팔트길도 온통 백설기 색깔의 눈으로 뒤덮여 장관이 빚어졌다.바라보는 이들도 순수와 환희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햐! 멋지다.’ ‘아 정말 아름답다.’ 등으로 기쁨을 토해냈다. 내장산 단풍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설경도 그 못지않게 멋지다. 단일색이 이토록 무한한 감동을 주는 자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사방이 초록세상! 눈이 시원하다. 힐링 소리가 입에서 저절로 나온다. 날씨가 꽤 쌀쌀한데도 대숲에 난 길은 꼬불꼬불해서 바람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보온 잘 되는 옷만 입으면 체감온도는 꽤 높다. 대나무숲 속 산책코스는 봄가을처럼 포근하다.전남 담양 죽녹원은 야트막한 산에 자생하는 대나무를 활용해 조성한 거대한 죽림욕장이요 삼림욕장이다. 여름에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몸에 좋은 음이온을 듬뿍 내뿜는 여행지다.담양온천, 소쇄원, 담양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등으로 초록색 느낌이 물씬 나는 담양, 가볼만한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광주광역시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의 상이 서 있다.전남 담양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이 조성한 ‘진실’이라는 위안부상이다. 조각품의 주인공은 이옥선 할머니다.이이남 작가는 16세 소녀와 90세가 훌쩍 넘은 할머니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현재에도 과거의 매듭이 풀리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펭귄마을에 들른 여행자들은 골목으로 들어서기 전에 자연스레 소녀상부터 둘러본다. 손에는 벙어리장갑이, 발등에는 핫팩이 놓여 있다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벌거벗은 가지마다 잔뜩 매달린 빨간 열매들. 동백꽃 개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요즘, 동백꽃 못지않은 열정으로 겨울을 넘기는 나무가 있다.부르기도 간단한 ‘이나무’다. 추위를 견디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잎사귀를 죄다 떨군 지 오래. 줄기마저 가는 터라 색감이 화려한 열매가 없었다면 얼마나 쓸쓸해 보였을까?그러나 전남 완도 상왕산 자락 완도수목원 등산에 서 있는 이나무는 빨간 숄을 두른 미녀처럼 멋진 자태로 방문자를 맞는다. 이나무는 이나무과 낙엽활엽교목으로 줄기가 최고 15m까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한겨울을 중심으로 늦가을부터 봄까지는 온도와 빛의 변화가 심한 시기다. 그 때문에 자연풍경도 자주 바뀌고 색다른 풍광이 나타나는 때도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단풍,일출,일몰,눈꽃,상고대,얼음 등이다. 요즘 사진가들이 즐겨 촬영하는 피사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들 현상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먼저 겨울에 제주 한라산, 무주 덕유산, 소백산 등에 올라서 가장 많이 보는 경치가 ‘눈꽃’이다. 눈꽃은 눈발이 나뭇가지에 얹혀서 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운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북한산,도봉산,관악산 등 높은 산에 오른 것처럼 빼어난 전망.잘 발달된 근육을 떠올리게 하는 너럭바위들과 수묵화에 나올 법한 소나무들, 정성스레 관리된 산책길 및 등산코스.전철 7호선 용마산역과 5호선 아차산역 등 대중교통을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서울 중랑구 용마산(348.5m)과 광진구 아차산(296m)은 인접해서 하나의 산처럼 연결된 등산명소다.두 산의 장점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주변의 산하와 주택지가 파노라마처럼 환히 보이는 전망이다. 맑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2003년 한 카드회사는 ‘열심히 일한 당신, 자유롭게 떠나라!’라는 문구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증폭시켰다.세계적 휴양여행 전문 업체인 클럽메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며 일중독에서 벗어나 여유와 쉼을 누리도록 자극했다.지금 여행은 대세가 됐다. 경기가 불황이라 하지만 국내여행객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인구도 꾸준한 증가 내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해외로 나간 국민이 2천600만명 정도이고 올해는 그 수치를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부용동과 더불어 호남 3대 정원으로 일컬어지는 전남 강진 백운동원림이 국가지정문화재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17일 문화재청은 월출산 남쪽 자락의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에 위치한 백운동원림을 ‘명승’으로 지정할 것을 예고했고, 이변이 없으면 30일 후 명승으로 확정된다.원림은 집 주변의 정원이나 숲을 의미한다. 백운동원림은 1670년 이담로가 은거하기 위해 별서(別墅)로 조성했으며 후손들에 의해 지금처럼 더 아름답게 가꿔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운동 정원은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촌구석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충남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423m) 기슭. 맑은 개울을 사이에 두고 늙은 가람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고요히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기와집들과 풀옷을 덕지덕지 입고 넙데데하게 두툼한 굴뚝, 영희와 철수가 뛰어 놀았을 법한 툭 트인 다리, 징검징검 징검다리를 건너며 거울 같은 물에 자신의 그림자를 만드는 사람들.......마곡사의 겨울 풍경은 여느 때처럼 아늑하고 정겹다. 갈대와 억새가 우거지고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널따란 개울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시린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경북 포항 영일만.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해 호미곶이라는 이름을 얻은 해돋이 명소다. 12~1월에는 일출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몰려 새벽마다 환호성이 터진다. 연말연시에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높다.바다는 여전히 어둡고 파도도 시커먼 생명체처럼 위협적으로 꿈틀대지만 빛이 어둠을 쪼개고 바다 위를 비추기 시작하는 순간, 모든 관광객에게 하얀 태양과 바다는 희망이요 에너지의 원천이다. 바닷새들의 여유 있는 날갯짓은 피로와 추위를 잊게 한다.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굴은 겨울철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굴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추위가 본격적으로 느껴지는 이맘때부터 봄철이 오기 전인 2월까지. ‘보리가 패기 시작하면 굴을 먹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보리 이삭은 5월에 팬다. 전북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 밭이 누레지는 시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보리 이삭이 맺힐 무렵에는 굴이 산란기를 맞아 생식소를 발달시키느라 육질이 떨어진다.굴의 살이 가장 통통해지는 시기는 음력 설 무렵이다. 서양에서도 달 이름에 R자가 들어가지 않은 5월(May),6월(June),7월(July)
[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전국적으로 벽화마을이 꾸준히 늘어 볼거리도 풍성해지고 있다.최근에는 전남 나주 영산강변의 영산포홍어거리에서 영산나루에 이르는 450m 거리의 담벼락이 나주의 유명 관광지를 홍보하는 벽화로 채워졌다.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옹벽벽화를 완성했다고 29일 나주시가 밝혔다. 나주의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황포돛배와 영산포등대, 영산강다리, 홍어 따위가 알록달록 그림으로 흥미롭게 표현됐다. 통상적으로 벽화그리기는 낙후된 동네를 밝게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