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대외건전성 핵심 지표가 새해 들어 두 달 연속 악화했다. 경상수지가 1월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한 달새 상승 폭은 줄었지만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수출 부진이 깊어지면서 5개월째 상품수지가 악화하고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의 고질병은 10개월째 도지는 ‘동반 적자’가 겹치면서 경기 둔화기에 한국 경제체력 회복을 더디게 할 우려가 커진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6861억원) 적자로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반도체 한파에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도 결국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5.8% 줄어든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며 메모리 감산에 돌입한다.■ 수요부진에 영업이익 95.8%↓...14년 만에 최악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8% 감소한 수치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했다.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달 31일 ‘2023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2.1%)보다 0.6%포인트(p)나 낮춰 1.5%로 수정 제시했다. 이는 정부(1.6%), 한국은행(1.6%),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1.8%), 국제통화기금(IMF·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등 국내외 전망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수정 예상치와 견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정처가 2001~2005년 평균 5.5%에서 2016~2020년 평균 2.6%로 하락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물가·고금리 속 경기 둔화 국면에서 처음으로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끝자락에 소비가 회복되면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늘어나는 등 내수 지표는 개선되고 설비투자도 반등했지만, 한국 경제의 주축인 수출 전선에 지난달까지 5개월째 드리워진 역성장 그림자가 걷힐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대표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부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현재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혹독한 한파 속에 고전하고 있지만 ‘반도체의 봄’을 겨냥한 설비투자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심리지수를 끌어올리면서다. 제조업 업황의 개선 덕에 전체 산업 체감경기도 7개월 만에 오름세를 탔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 BSI는 이달 72로 전월보다 3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8월(81·+1p) 이후 7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지난 15~22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K-반도체에 드리워진 대외 불확실성의 구름이 걷혔다. 지난달까지 7개월째 수출이 역성장하며 혹독한 ‘반도체 겨울’을 보내고 있는 한국 반도체 업계가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의 빗장 완화로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줄어들게 됐다.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받는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이 다소 완화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선 한숨을 돌리게 된 것이다.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른 인센티브(보조금)를 받는 기술과 혁신이 적대국들에 의해 악의적인 목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1분기도 채 안 돼 지난해 규모의 절반을 벌써 넘어섰다. 3월 일평균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분의 1 가까이 급감하면서 무역수지 악화가 더 깊어졌다. 이같은 흐름이라면 수출전선에 드리워진 역성장의 그림자가 6개월째 걷히지 않게 되고, 월간 무역적자 행진도 1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수출기업 대상 눈높이를 반영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 기상도에서 1년 만에 ‘갬’ 예상이 떴지만 간판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수출처인 중국 쪽에선 여전히 먹구름이 걷힐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만 커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삼성전자가 초광대역(UWB)·블루투스·와이파이 기반 반도체를 포괄하는 ‘엑시노스 커넥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초연결 사회 도래에 대비해 근거리 무선통신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커넥트 브랜드 첫 제품으로 UWB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 반도체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을 21일 공개했다.삼성전자가 공개한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은 ▲무선주파수(RF) ▲e플래시 메모리 ▲전력관리 지적재산(IP)을 하나의 칩에 집적해 소형화된 기기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동작별 최적화된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사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 ‘SK하이닉스 대상’을 열고, 지난해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성과들을 포상했다고 17일 밝혔다.‘SK하이닉스 대상’은 구성원 동기 부여와 SK그룹 경영철학인 VWBE(자발적·의욕적·두뇌활용)을 고취하기 위해 전년도 사업 목표에 기여한 조직을 대상으로 포상하는 연례 행사다. 수상 분야는 빅테크(BIC Tech), 퓨처 패스 파인딩, 커스터머 퍼스트, 소셜 밸류 등 4개 부문이다.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구성원이 직접 수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프레너미(frenemy)의 이정표’영국 공영방송 BBC가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를 써서 획기적인 만남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하는 첫 단추를 끼는 등 한일 관계가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취소를 맞바꾸고,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복원 등으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998년 3월,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 반도체 사업의 명운을 건 투자를 통해 SAS(삼성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를 준공한다. 삼성의 글로벌 반도체 비전을 확장하는 출발점이 된 이 핵심기지는 미국 ICT산업의 본산 실리콘밸리를 본떠 ‘실리콘 힐즈’로 불리게 됐다.이제 국내에서도 2024년까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확장된 ‘K-실리콘 힐즈’가 구축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로 군림하는 메모리 ‘초격차’를 넘어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탑티어 경쟁력을 확장하는 핵심기지가 수도권에 탄생하
[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삼성이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한다.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지원이다. 이를 통해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향후 10년 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천안과 온양에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를 구축한다. 파운드리·소재·장비 분야의 파트너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이 2023년 수정 경계전망을 통해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260억달러다. 수출 부진 속 경기 둔화를 반영해 11년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해 경상수지 규모(298억달러)보다 눈높이를 낮추면서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상반기 44억달러 적자, 하반기 304억달러 흑자를 내다봤는데 출발부터 삐끗했다. 새해 첫 달 ‘국가의 대외 가계부’가 적자로 돌아서며 그 폭도 사상 최대로 커지면서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치만으로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000달러 진입 1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미국 주도의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달러화 득세에 밀려 원화 가치가 두 자릿수로 하락하면서 우리 국민의 실제 구매력이 3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2027년 달성 목표로 설정한 1인당 GNI 4만달러로 가는 길에 환율 변수가 부각하는 모양새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미 달러화 기준으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지난달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것과 비례해 언제 경기 반등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던 한국 경제가 지난해부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격랑으로 맞은 복합위기가 끝내 경기 둔화를 불러온 상황에서 이번 경기 사이클의 기준점이 공식화됐다.통계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했던 2020년 5월을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 저점으로 잠정 설정하면서다. 이를 기점으로 역대 최장기간(86개월) 이어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새달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해제되고, 인천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을 통해서도 한국땅을 밟을 수 있게 된다. 새해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단했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 데 이어 서해를 사이에 둔 방역 빗장을 사실상 모두 풀면서 중국발 여행 수요가 늘고 경제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지구촌에서 ‘세계의 공장’ 중국 리오프닝(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글로벌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인상 같은 동결’전대미문의 7회 연속 가동됐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멈췄지만 긴축 기조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했지만 금통위원 1명의 인상 소수의견에 더해 5명이 기준금리 3.75%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지지하면서다.한 달 전 ‘동결 같은 인상’과 사뭇 결이 달라졌다. 지난달 2명이 동결로 소수의견을 낸 가운데 역대급 금리인상 사이클을 마감하는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가늠한 위원이 3명이었던 점과 견줘보면 그렇다. 1월 긴축 속도조절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패권을 손에 쥐고 있는 미국과 그에 도전하는 중국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관세 전쟁에 이어 환율 전쟁을 거쳐 기술 전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의 중국 견제...6G 시장 선점 본격화현재 미국은 통신뿐 아니라 반도체,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등 국가 안보가 걸린 모든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밀어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전 세계 5G 특허 보유 1위(15.4%) 기업인 화웨이를 포함해 중국의 5G 장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7.7%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미국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해 6월 ‘경기 둔화 우려’를 제기하며 첫 경고음을 울렸던 정부가 새해 첫 달 ‘경기 둔화 확대’로 수위를 높인 뒤 이달 들어 '경기 둔화‘를 공식 인정하면서다.정부의 '경기 둔화' 진단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굴곡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처음으로 나온 평가다. 지난해부터 밀어닥친 고물가 속에 내수 회복은 더디고 수출 부진과 기업심리 위축은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것이다.기획재정부는 17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교체가 필요했던 공기정화 필터가 앞으로 간단한 세척만으로 최장 20년 동안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삼성전자 SAIT(옛 삼성전자 종합기술원)는 ‘광촉매를 적용해 재사용 가능한 공기정화 필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5일(영국 현지 시각) 게재됐다.기존에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구성할 때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제거를 위한 필터가 각각 필요했다. 이 때문에 공기정화 설비의 공간 효율을 높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