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12일 밤, 사저 안에서 윤전추 행정관이 목격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때 이동 행렬에 묻혀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행렬 중의 차량 속에서 윤전추 행정관의 모습이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사진).그러자 윤전추 행정관이 왜 그 곳에 가 있었느냐며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과 비난들이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현직 청와대 직원이 민간인 신분의 전직 대통령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게 그 이유다. 실제로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간 12일 밤 사저 앞 골목에서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낭독한 이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었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민경욱 의원은 해당 메시지를 현장에서 받아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에 미리 받아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던게 아니었다는 얘기다.뉴시스 보도에 의하면 민경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현장에서 하는 말을 받아적으려 했으나 잘 들리지 않았고, 결국 사저 안으로 들어가 정확한 워딩을 정리해 나왔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바깥에서 말할 때 눈물 흘리는 것을 봤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12일 하루 종일 쏟아지는 시민들의 분노로 도배질되다시피 했다. 민간인 신분으로 되돌아갔으면서 빨리 관저에서 나오지 않는데 대해 쏟아진 거의 일친된 분노의 내용들이었다.일부 누리꾼들은 "청와대가 왜 아직까지도 대통령이란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느냐?"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날까지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이란 표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따른 불만의 표시였다. 시민들은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 "박 전 대통령" 또는 "박근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린 뒤 탄핵 반대를 외치던 친박 의원들의 구호가 무의미해진 탓이다. 새로운 친박 중 한 명으로 인식될 만큼 그들과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춰온 전희경 의원도 마찬가지다.친박 중에서도 골수로 통하는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 의원 등은 탄핵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태극기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원진 의원의 경우 청와대로 가 박 전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친박들은 헌재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곧 도백 자리를 내놓아야 할 운명에 놓였다. 같은 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바른정당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다. 차기 대선 날짜가 결정되면 그 날을 기산점으로 삼아 30일 이전에 지사직 등을 내놓아야만 출마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현재 안희정 지사 등은 그 시점을 놓고 유불리를 따져 적절한 시점을 찾느라 고민에 빠져 있다. 선거일 30일 이전 중 어느 시점이 지방자치단체장 직을 내려놓기에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번 문재인 기자회견은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5월 9일 이전으로 결정된 뒤 처음 열린 것이다.이전과 달리 이 날 문재인 기자회견의 관심사 중 새로 추가된 사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체류였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이사할 곳이 준비가 덜 돼 이삼일 늦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한 뒤 그 것까지 야박하게 탓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업다운뷰]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 결정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떠나는 시점은 언제쯤일까?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시점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선례도 규정도 없고 기준을 어디에 맞추어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없다는게 그 이유다.논란이 일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처신에 있는 듯 보인다. 헌재의 탄핵 선고 즉시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라는 한마디 입장만 밝혔더라도 국론 분열이 가라앉는 것은 물론 청와대 출발 시점에 대
진보신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노동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2013년 7월 진보신당 세력을 주축으로 창당된 노동당은 비선권력의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노동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전날인 9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당은 이 자리에서 "부패한 정치권력의 핵심은 바로 박근혜다. 박근혜는 지금까지 검찰과 특검의 모든 수사를 거부해왔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물론 대면조사조차 받지 않았으며 박근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0일 오전,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했다.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내려진 결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의 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헌법상 기재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JTBC에 의해 최순실 소유의 태블릿PC가 보도되고 137일 만의 일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확산되고 광화문에 거대 촛불이 켜지기 시작한지
[업다운뷰]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 선거일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 시작하면서 대선 모드에 들어갔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일이 잡혀야 하기 때문에 가정의 달인 5월 초순에 새 대통령을 뽑게 된다. 대선 사상 세 번째 '메이 보트(May Vote)'다. 조봉암 후보를 제치고 이승만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3대 대선 1956년 5월 15일, 윤보선 후보를 누르고 박정희 대통령이 재선한 6대 대선 1967
[업다운뷰] 박근혜 대통령에게 파면선고를 담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 말미에는 두 갈래의 보충의견이 덧입혀져 만장일치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헌재가 선고한 탄핵 기각 결정문에는 없던 헌법재판관의 의견들이었다. 2005년 법 개정으로 헌재 결정문에 재판관 전원의 의견을 담아야 한다는 점을 반영해 8인 만장일치에 덧붙여진 견해다.헌재재판관의 위상은 대법관 예(例)의 의한다고 규정돼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는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론을 낸다. 다수의견과 반대되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린 직후 헌재 인근의 안국역 사거리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탄핵 결정에 반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탄핵 사망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가 몰려 있던 곳이었다.탄핵 반대 시위대원들은 탄핵 심판 선고 재판이 열린 이 날 오전 11시 이전부터 헌재 건너편 운현궁 앞에서 대대적인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열린 이
10일 오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의 의무를 위반한 바는 없다. 그러나 헌법상 기재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직후 가수 이광필이 자신의 SNS에 충격적인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광필은 10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언론을 통해
'곤경 탈출(Off the hook)'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기각을 선고받은 뒤 나온 외신 타이틀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제목으로 한국 정치사의 첫 대통령 탄핵 위기에서 살아난 노 대통령의 해금에 주목했다. AP통신은 “비록 탄핵에 이르는 사유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까지 모두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의 사과 대목을 주목하며 노 대통령이 더딘 경제 회복과 북한 핵문제 대치 상황에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오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이날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의 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헌법상 기재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는 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알렸다. 이와 동시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온라인 카페도 떠들썩해졌다. 갑작스레 박사모 카페 등업 게시판에는 등급을 올려주길 요청하는 글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천심 그대로였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재동의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역사적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재판에서 재판장인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결정문의 주문 내용이었다. 주문은 이 날 오전 11시 이정미 재판장 주재로 재판이 시작된지 20여분만에 공개됐다. 이정미 대행은 이 날 사건번호(2016 헌나1) 공표와 그 간의 탄핵 심판 진행경과를 간략히 설명하고 "선고를 시작하겠다."고 말한 뒤 탄핵 심리의 적법성과 결정이유 등을 밝혀나갔다.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일인 10일 출근길에 오른 헌재의 이정미 권한대행 등 재판관들은 모두가 비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예상됐던 일이긴 하지만 재판관 8명은 한결 같이 굳은 표정을 지은 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서기석 재판관은 취재진들을 피할 목적에서였는지 늘 그랬듯이 이 날도 지하 주차장으로 직행한 뒤 사무실로 올라갔다.가장 크게 눈길을 모은 이정미 권한대행은 이 날도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을 향해 가볍게 한 차례 목례만 한 뒤 종종걸음으로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이 날
2004년과 2017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하는 헌법재판소는 강산이 한 번 변한 그 세월을 두고 차이가 있다. 1987년 국민투표에 의해 확정된 현행 헌법에 의해 신설된 헌법재판소는 10일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내리게 된다.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던 헌법재판소와는 선고상황에서 다른 4가지가 있다. 헌법재판소 선고에 앞서 우선 대통령 자신이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은 사실이 다르다. 2004년 16대 국회는 “대통령으로서 특정 정당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의 선택지는 세 가지다. 인용(認容), 기각(棄却), 각하(却下)가 그 셋이다. 이 중 인용은 각각의 재판관이 국회의 탄핵 심판 청구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용은 법률용어로 쓰이긴 하지만 일반명사로서의 인용 뜻 자체도 그와 같다.인용 뜻을 밝힌 재판관이 6명 이상이면 박 대통령은 탄핵당하게 된다. 즉, 탄핵 선고 즉시 대통령직을 잃게 된다는 얘기다. 이 경우 박 대통령은 청와대가 이미 밝힌 대로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용 뜻이 6인
일찍이 공자는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사람 옆에 있으면 항상 불안하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이 무슨 행동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없거나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을 경계하라 조언했던 셈이다.정치인의 한 마디는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 비단 정치인 뿐이랴. 얼굴이 알려진 이의 말 또한 사안에 따라 막강한 파급력을 지니게 된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발언도 예외는 없다. 능수능란한 정치력을 가진 이를 두고 ‘정치 9단’이라 표현하곤 한다. 종종 시국과 관련해 파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