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권력’ 최순실 씨의 핸드폰을 닦아서 건네주던 그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끝내 영어의 몸이 됐다. 국정농단의 ‘수족’으로 불려온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이 실형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됐다. 다른 국정농단 사범과 달리 영장 기각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으나 1심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 행위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선(38) 전 청와대 경호관에게 법원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선일)는 28일 의료법위반
권순호 부장판사가 정유라 씨 영장도 기각했다.국정농단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밤 검찰의 영장 청구를 끝내 기각했다.권순호 부장판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정유라 씨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권순호 부장판사가 밝힌 정유라 씨 영장 기각 사유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여야 협치 정국은 당분간 경색이 불가피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정식 임명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오늘 오후 2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강경화 장관 임명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지 28일 만이고, 지난 7일 청문회를 가진 뒤 11
"투명성과 책임성을 개선하겠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지명된 뒤 새로운 역할에 이같이 방점을 찍었다.IOC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OC 집행위원회가 반기문 전 유엔 총장에게 윤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기문 전 총장이 새 IOC 윤리위원장이 되면 세네갈 헌법재판소장 출신 유수파 은디아예 윤리위원장의 후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IOC는 반기문 전 총장이 2016년까지 10년 간
'청문보고서 강경화 채택불가, 김상조-김동연 통과, 김이수 표결'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틀어쥔 국민의당의 입장이 이같이 가닥을 잡았다.국민의당은 8일 의원총회를 통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준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리고 청문보고서 채택불가 당론을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부적격 취지의 보고서 채택을 요구하기로 했다. 만약 민주당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채택 거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조건부
군 법무관 근무 당시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시민군 운전 기사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린 일로 논란을 부른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가 이번엔 교통법규 상습 위반 혐의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2012년 9월 헌재 재판관에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 8번이나 교통법규를 위반했음이 폭로된데 따른 것이다.국회 김이수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소속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가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된 이후 2017년 6월 현재까지 4년 8개월 동안 8건의 교통법규를 추가적으로 위반했음이 드러났다
[업다운뷰] 문재인정부가 본격적인 보수정권 적폐청산 절차에 돌입한 듯 보인다. 그 신호탄은 4대강 사업 정책감사다. 이 뿐이 아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재합법화 역시 새 정부가 임기 초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적폐청산 작업의 하나임이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두 개의 과제 모두 폭발성과 휘발성이 강한 사안들이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치열한 논쟁과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4대강 감사만 해도 그 파장의 끝이 어디일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크리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사업 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새로이 드러날 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다루면서 '소수 의견'을 자주 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가 김이수 소장 지명 사실을 직접 발표하면서 "박한철 소장 퇴임 후 넉달 가량 헌재 소장이 공석으로 있었다."며 "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 우선 헌재소장 지명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김 후보자 지명을 브리핑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헌법기관장에 대한 예우상"이라는 설명
이선애 헌법재판관(50)이 29일 오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직무를 시작했다. 이선애 재판관은 양승태 대법원장 지명에 의해 이정미 재판관 후임으로 임명됐다. 지명 후 부동산 다운계약서 논란이 있었으나 더 이상 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아 무난히 재판관 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이로써 불안한 7인 재판관 체제를 이어오던 헌재가 비로소 8인 재판관 체제나마 갖출 수 있게 됐다. 전임자에 이어 또 다시 유일한 여성 재판관이 된 이 재판관은 이 날 취임사를 통해 사회적 갈등 해소와 이해관계
얼마 전 사회학자인 송호근 교수(서울대)가 모 신문의 지상(紙上) 대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식의 일단에 대해 평한 적이 있다. 대통령 후보 시절의 박근혜를 만났을 때 “국민이란 말 대신 시민이란 말을 쓰라.”고 권고했다며 한 이야기였다. 돌아온 대답은 “그건 전주시민, 대구시민(을 말할 때 쓰는 용어) 아니냐.”는 것이었단다. 송호근은 그 일을 회상하며 박근혜가 역사적 개념으로서의 ‘시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송호근의 평가와 지적대로, 박근혜는 지금 대한민국 시민에 대한 인식 부재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2015년 8월 1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의정부교도소를 나왔다. 2013년 1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뒤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최태원 회장. 2년 7개월을 복역한 뒤 이날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출소했다.지난해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출소하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SK그룹 사이에 '대가성' 특혜 의혹과 관련한 정황, 사실들이 잇따라 드러났다. 그해 7월 SK그룹을 이끌던 당시 김창근 SK수
블랙리스트 및 사법부 사찰 관련 의혹에 휩싸인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공표했다. 남재준 전 원장이 선택한 통로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당 경선이 아닌 무소속이었다.남재준 전 원장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19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남재준 전 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남재준 전 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종북좌파 척결"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한국 완성
부산대학교의 미국 출신 로버트 켈리 교수(정치외교학과)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실수'로 유쾌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얼마 전엔 이정미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헤어롤 두 개를 뒷머리에 꼽고 출근해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실수'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켈리 교수의 실수는 이정미 재판관의 그 것처럼 짠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보는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들어준, 사람 사는 모습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 실수였다고 할 수 있다. 사람 사는 모습이라는 점에서는 이정미 재판관의 그 것과 유사했다.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미국 출신 로버트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스릴을 느꼈다. TV 생방송 인터뷰에 응하던 중 눈 앞이 노랗게 보일 정도의 실수를 했지만, 그 실수로 빚어진 화가 복으로 바뀌는 극적인 경험을 한 것이다.사건이 일어난 때는 지난 10일 오후였다. 켈리 교수는 자신의 집 서재에서 영국 BBC와 생방송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화면에 상체만 나오는 동영상 인터뷰였던 만큼 켈리 교수는 청바지 차람에 상의만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주제는 그 날 있었던 헌법재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재판 과정에서 막말 논란을 빚은 김평우 변호사가 언론에 대해서도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같은 분위기는 지난 14일 이른 아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앞에서 그가 기자들과 마주쳤을 때 확연히 드러났다.김평우 변호사는 이 날 오전 8시쯤 삼성동 사저 골목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김평우 변호사의 손에는 수첩과 서류봉투가 들려 있었다. 패딩 점퍼에 캡을 눌러쓴 모습으로 사저 앞에 나타난 그는 박 전 대통령 집 대문으로 향했으나 경찰의 제지에 막혔다.
최재경 변호사는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원투수로 돌아올 것인가? 일부 언론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이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변호인단 합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어 그 가세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비선실세 국정농단 정국이 의혹을 더해가던 지난해 10월 30일 우병우 전 수석의 뒤를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최재경 변호사였지만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발표에서 형사 피의자로 포함되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임명 한 달도 안 돼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
박사모 멤버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삼성동 사저 골목에서 사흘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가 하면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언쟁을 벌이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밤 늦은 시각까지 구호를 외치며 소음을 유발해 주민들의 짜증을 돋구는가 하면 지나가는 초등학생들에게 강제로 태극기 배지 등을 쥐어주는 일을 자행하기도 했다.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삼성동 사저 골목에 진을 치고 떠나지 않자 바로 옆 삼릉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두려움에 떠는 초등생들을 데리고 등하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말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진태 대선 출마는 그로서는 '투쟁' 방법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해 이젠 태극기 집회에서의 구호가 아니라 대선 출마의 길을 택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은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려는 사람들을 달래서 한국당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를 외쳐온 이들은 용도폐기된 이름의 '새누리당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하는 탄핵 인용 결정문에서 체육계 농단에 대해 비선실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국정개입을 허용한 박 전 대통령의 법률 위배를 탄핵 사유의 하나로 적시했다.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수석)을 통하여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포스코가 스포츠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더블루케이가 스포츠팀의 소속 선수 에이전트나 운영을 맡기도록 하였다. 최서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문건을 전달받아, 케이스포츠가 이에 관여하여 더블
이정미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예정대로 13일 퇴임했다. 이로써 헌재는 한동안 7인 재판관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정미 후임으로 양승태 대법원장에 의해 지명된 이선애 변호사가 취임하려면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청문회를 거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 절차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정미 퇴임은 이 날 오전 11시 헌재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퇴임식에서 이정미 재판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과정을 회상하면서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정미 재판관은 헌재 재판